제23장
‘강서현’이라는 이름을 발견하자, 그녀의 마음을 뒤덮었던 모든 감격은 금세 사라지고 말았다.
진이나는 강서현이 웨딩드레스 디자인 전공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당시 그녀는 웨딩드레스 한 벌로 디자인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기도 했었다. 뿐만 아니라, 그 후 그녀는 몇 번의 대회에 참가하여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도 했었다.
그녀는 이 드레스가 그녀가 본 것 중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디자인이나 드레스에서 풍겨오는 분위기나 전부 그때의 그 웨딩드레스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그 웨딩드레스 스케치 도면을 빤히 바라보고 있던 진이나의 얼굴에는 질투와 호기심이 어려있었다.
‘왜 차재욱의 책상 서랍에 강서현의 웨딩드레스 스케치 도면이 있는 걸까? 설마… 정말 4년 전에 강서현과 결혼식을 올릴 생각을 했던 걸까?’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진이나의 표정은 순식간에 차갑게 굳어졌다.
잠시 후, 그녀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 그 도면을 사진 찍어 웨딩숍에 보냈다.
[이 디자인대로 제작해 주세요. ]
그녀가 한창 의기양양할해 때 사무실 문이 열렸다.
김민우가 안으로 들어오며 한마디 했다.
“진이나 씨, 대표님께서 저를 저더러 진이나 씨를 아래층으로 내려보내라고 하셨습니다.”
갑작스러운 김민우의 등장에 진이나는 괜히 마음이 켕겨 더 이상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곧,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자리를 떠났다.
-
강서현은 막 집으로 돌아왔다. 이준은 이미 음식을 한 상 가득 차려놓고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기척을 듣고, 이준은 바로 손에 든 물건을 내려놓고 대문으로 마중 나갔다.
“콩이야. 이리 와서 아빠를 안아줘.”
그 말에 콩이는 짧은 다리로 이준의 품에 뛰어들었다. 그런다음 자신과 강서현의 얼굴을 번갈아 가리키고는 잔뜩 괴로운 표정을 짓다.
이준은 바로 콩이의 뜻을 알아차리고 강서현의 곁으로 가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녀의 얼굴과 손등이 붉게 부어오른 것을 발견한 그는 잔뜩 속상해하며 한마디 했다.
“어떻게 된 거야? 누구한테 맞은 거야?”
그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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