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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하지만 그녀가 차씨 가문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그는 그녀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히지 못했았다. 이런 생각에 차재욱은 자기도 모르게 서랍을 열고 그 디자인 원고가 아직 있는지 보려고 했다. 바로 그때, 백은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진이나를 힐끗 쳐다보고는 전화를 받았다. “회의을 해야할 게 있어. 비서한테 배웅하라고 할게.” 말을 마치고, 그는 휴대폰을 들고 밖으로 걸어나갔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휴대폰 너머에서 백은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재욱아. 내가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 당시 사건을 조사해봤지만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어. 네가 강서현 씨가 어디서 다쳤는지만 알려줘도 목격자를 찾을 수 있었을 거야. 지금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데 나더러 어디 가서 범인을 찾으라는 거야?” 그 말에 차재욱은 눈살을 찌푸렸다. “강서현이 그걸 나한테 알려줬으면, 내가 너한테 부탁하는 일도 없었어.” 백은우는 코웃음을 치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자기를 탓해야지 뭐. 그러게 누가 너더러 애초에 그렇게 남을 대하듯 대하라고 했어? 나 같았으면 평생 너를 다시 보고싶지 않았을 거야.” “사건을 조사하라고 했지, 나를 비아냥거리라고 하진 않았을 텐데?” “아니면 우연히 강서현 씨를 만나면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까?” 그러자 차재욱은 바로 말렸다. “강서현은 지금 고슴도치처럼 사소한 일에도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어. 만약 네가 찾아가서 물어본다면 오히려 수사에 불리할지도 몰라.” 그 말에 백은우는 어리둥절했다. “에이, 설마? 강서현 씨는 예전에 아주 부드럽고 온화했었잖아. 그야말로 현모양처의 교과서가 따로 없었지. 그때 우리들이 너를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몰라. 임지연 그 막나가는 여자처럼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린 적도 없었잖아… 임지연은 글쎄 네가 강서현 씨와 이혼하자마자 바로 나를 차버렸어. 쓰레기의 친구도 쓰레기라면서 말이야. 차재욱. 내가 그동안 너 때문에 몇 년 동안 누명을 쓰고 산 줄 알아?” 임지연이라는 이름에 차재욱은 두 눈이 번쩍 뜨였다. “임지연 씨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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