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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장

강서현의 눈빛이 싸늘하다. “네가 그랬어?” 차재욱이 외려 떳떳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준 거 뿐이지, 다 해결해 준다는 건 아니었는데. 너랑 결혼하려거든 그럴 능력은 있어야지, 난 그냥 테스트를 하려는 거 뿐이야. 탓하려거든 널 탓해, 그러게 진작 이준이랑 결혼할 생각 없다고 했으면 내가 그렇게 헛수고도 안 했지.” “하, 이준 씨랑 결혼 안 해도 너랑은 재결합할 일은 없어. 착각하지 마.” “그래, 그 얘긴 그만하고 국부터 마셔.” 막 강서현에게 한 숟가락 떠주려 할 때, 병실문이 열렸다. 이준이 한 손엔 꽃다발을, 다른 한 손엔 보온병을 들고 서있다. 입가엔 늘 그랬듯 나긋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차재욱이 가져온 걸 스윽 훑던 그가 입을 열었다. “계산을 틀렸네요, 전 대표님이랑 다릅니다. 저한텐 서현이가 1순위거든요, 병원에 입원한 사람 두고 회사일에 매달릴 순 없잖습니까. 저한텐 서현이가 부동의 1위입니다. 회사든, 은혜든, 의리든 다 필요 없거든요.” 이준이 전하려는 뜻은 명확했다. 차재욱이 이혼을 요구한 이유야말로 진이나에 대한 은혜와 의리 때문이 아닌가? 남자의 얼굴이 선득하게 굳어간다. 숟가락을 쥔 손마디가 하얘질 정도다. 매몰차게 강서현을 버렸던 만큼 그때의 벌을 그대로 받고 있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인과응보겠지? 이준은 그에게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생화를 협탁에 놔뒀다. “서현아, 네가 좋아하는 리시안셔스.” 차재욱을 그렇게 밀어내던 강서현이 이번엔 생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이번엔 그가 죽을 꺼내 입가에 가져갔다. “너 야채죽 좋아하지? 한번 먹어봐.” 망설임 없이 입을 벌려 죽을 받아먹은 서현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가 한 것보다 더 맛있어.” “그럼 많이 먹어.” 저멀리 내쳐진 차재욱은 당장이라도 손에 들린 숟가락을 부러뜨릴 기세다. 얼마 못 가 강서현이 이준과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사실에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이준에 비하면 그들에겐 자식이 둘이나 있으니까. 그때, 차재욱의 휴대폰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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