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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장

결국 차재욱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비는 넘겼어, 며칠 입원하면 괜찮아질 거야.” 진작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도 정작 그 소식을 들으니 코끝이 찡해났다. 울먹이던 차현승은 종내 눈물을 떨구고야 만다. 간지 한참이나 됐는데도 아빠한테서 연락 한번 오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심각한 상황이었다는 거겠지. 현승은 동생에게 속내를 들키지 않으려 아빠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차재욱이 서럽게 우는 아들의 뺨을 쓰다듬으며 나직히 말했다. “아직 콩이한텐 말하지 마, 엄마 좀 더 나으면 그때 보여주게.” 아이가 코를 훌쩍거렸다. “아빤 엄마나 잘 돌봐. 동생은 내가 챙길 거니까 신경 쓰지 말고.” 그 말에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차재욱이다. “그래, 아빠가 약속할게. 엄마 꼭 잘 챙길 거야.” 이튿날 아침. 콩이는 일찍이 눈을 뜬 채 옆에 있는 오빠를 쳐다봤다. 차현승이 부스스 눈을 뜨니 아이가 활짝 웃으며 와락 안겼다. “오빠, 나 유치원 갈래.” “유치원 가면 엄마랑 오빠 못 보는데, 울면 안돼 콩이.” “응, 말 잘 들어 콩이.” “누가 괴롭히면 바로 오빠한테 전화해, 그럼 오빠가 당장 가서 혼내줄게 알겠지?” 콩이가 생글생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셋이서 유치원 앞으로 왔는데도 어째서인지 엄마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콩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차재욱을 바라봤다. “엄마.” 남자가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는 볼을 꼬집었다. “엄마가 오늘 일 있어서 콩이 배웅 못해준대, 얼른 선생님이랑 들어가. 끝나면 아빠가 1등으로 올게 응?” 별 생각 없었던 콩이는 활짝 웃으며 차재욱에게 손을 흔들곤 선생님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영상으로 그 모습을 보던 강서현의 눈시울이 빨개진다. 콩이가 엄마와 떨어지게 된 첫날이다. 익숙한 사람과 환경을 떠나는 게 걱정되기도 한다. 화면을 가득 채운 콩이의 얼굴을 쓰다듬으니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곁에 있던 차재욱이 다정하게 그녀를 달랬다. “이럴 줄 알고 내가 영상 찍었어. 콩이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한 아이니까 걱정 마.” 두 사람이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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