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장
그 사이, 발 빠른 누군가 스크린에 사진을 게시했다.
차재욱과 강서현이 눈을 맞추는 장면, 그건 또 한번 현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삿대질과 비난도 함께 날아들었다.
“교사라는 사람이 내연녀 짓이나 해? 잘 가르치면 무슨 소용이야, 그냥 임자 있는 남자 꼬시는 여우잖아.”
“그러게, 진이나 씨가 차 대표님 두 번이나 구해줬대. 다음 달이면 곧 결혼인데 그 사이에 자기가 왜 껴.”
“다들 그거 모르세요? 강 선생님 한때 차 대표님 비서였잖아요. 그때도 평범한 사이 아니라고 쉬쉬거렸는데 아직까지 저럴 줄은 몰랐네요.”
역시나, 겨우 몇 분도 채 안돼 강서현은 예기치 못한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젠 무대 위로 별의별 게 다 날아오기 시작했다.
물에, 커피에 간식까지 손에 집히는 대로 전부.
온 백성들에게 책잡힌 조선시대 대역 죄인이 따로 없었다.
말끔하던 옷이 금세 얼룩덜룩 물들며 그녀를 낭패감에 찌들게 했다.
이건 분명 누군가의 음모이니라, 이런 지극한 우연은 있을 수 없다.
하필 차재욱과의 유일한 접촉 장면이 찍힌 사진이라니.
게다가 옆에 있던 이준의 모습은 교묘하게 편집되어 자취를 감췄다.
심호흡을 한 강서현이 목에 핏대를 세우던 무대 아래 사람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우선 저는 단 한 번도 누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적이 없습니다.
사진 속 상황은 그저 차재욱 씨가 제게 질문을 하고 있었던 게 다입니다, 저희 사이엔 그 어떤 일도 생긴 적 없습니다.”
목청 큰 누군가가 곧바로 따져 물었다.
“그럼 왜 차 대표님 아들은 유난히 챙깁니까? 제보에 따르면 자주 교무실에 데려가 개인적으로 가르쳤다던데요, 그래서 이번 경시 대회에서도 전국 1등을 한 건가요? 이 모든 게 아이를 이용해 한 자리 차지하려는 속셈 아닙니까!”
“심지어 차 대표님 아들을 돌봐주기까지 한다던데 그 의도는 누가 봐도 뻔하지 않아요? 그리고도 뻔뻔하게 표창식에서 연설을 하나? 이건 사회적 분위기를 흐리는 행위예요, 교사 자격 박탈하고 학교에서 쫓아내야죠.”
“맞아요, 저런 사람이 무슨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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