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장
사진 속, 진이나는 웬 남자와 카페에 앉아있었다.
차재욱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남자의 팔뚝에 새겨진 늑대머리 문신이었다.
백은우에게서 듣기론 해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양이라던데.
그 말인 즉, 진이나와 그들이 접촉했다는 뜻일 테다.
강서현의 손을 그렇게 만든 장본인들이라는 생각에 차재욱은 사진을 구겨질듯 움켜잡았다.
“어디야?”
그의 갑작스런 연락에 백은우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네 발등에 불 떨어졌는데 이 와중에 날 찾아?”
“헛소리 그만하고 주소 찍어보내. 배후들 정보 알아냈어.”
담뱃불을 짓이겨 끈 백은우가 겉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아갔다.
“서에서 출발할 테니까 듀크 바에서 만나자.”
그로부터 20분 뒤.
차재욱이 그의 앞에 사진을 들이밀었다.
“이 사람 좀 찾아봐.”
문신을 유심히 보던 백은우가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다.
“네 추측이 맞았네, 네가 아니라 강서현을 노렸던 거구나.”
담배에 불을 붙인 차재욱의 눈가는 선득할 정도로 스산하다.
“누가 됐든 찾기만 해봐, 죽여버릴 거니까!”
백은우가 그를 일별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 다들 진이나가 사랑을 위해 목숨도 마다하지 않았다 여겨.
조금이라도 밉보였다간 은혜도 모르는 쓰레기 같은 놈 될 텐데, 생각 잘해라.”
차재욱이 담배 한 모금을 주욱 들이마셨다.
뽀얀 연기가 싸늘하던 그의 이목구비를 뒤덮었다.
“강서현이 날 위해 했던 게 얼만데, 그것마저 저버렸으면서 더 못할 것도 없지.”
고삐 풀린 모습에 백은우가 그를 말려세웠다.
“진정해, 뒤집을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니야.
진이나가 강서현 해치려 했단 증거만 찾으면 그걸 빌미로 파혼할 수도 있지. 교도소로 보내도 되고,”
차재욱의 미간에 짙은 주름이 잡혔다.
“지금 나더러 강서현 손을 진이나 파혼이랑 맞바꾸라고?
그게 과연 서현이한테 공평할까?”
“하긴, 그게 진이나 짓인 걸 알면 강서현이 널 더 싫어하겠지. 액막이 하려고 데려왔다가 그 상대한테 뒤통수 맞았는데 어느 누가 아무렇지 않겠어.”
그때, 김민우가 헐레벌떡 그들에게로 다가왔다.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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