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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장

“설마? 그때 뉴스에서 유씨 성을 가진 여자라고만 했는데, 눈앞의 이 귀엽고 예쁜 아가씨란 말인가요?” “심장 떨려요... 그런데 이런 사람은 한의사 자격증이 있어도 소용없겠죠? 이건 다른 사람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는 거잖아요.” “...아, 사장님, 환급되나요?” “...” 처음엔 시끌벅적하던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약이 틀릴 확률이 1000분의 1이라도 돈을 주고 모험을 하려 하지 않았다. 유소정은 침착하게 사람들을 훑어보더니 맑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백은서 씨의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대답할게요. 하지만 대답한 후에 백은서 씨도 나에게 사실대로 대답해 줄 수 있을까요?” 수많은 사람의 시선이 백은서에게로 옮겨졌다. 이 눈부신 1등 미녀는 그녀들이 감히 함부로 쳐다볼 수 없던 존재였다. “그럼요.” 백은서는 두 손으로 팔짱을 낀 채 자랑스럽게 턱을 치켜들었다. “자, 첫 번째 질문에 대해 대답할게요. 저는 한의사 자격증이 있어요. 그리고 이건 제 증명서 사본이에요.” 유소정은 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한 증명서 사본을 보여주며 말을 이었다. “어떤 프로그램에서 보도한 개국공신인 장민 씨 피살사건에 대해 경찰도 사건을 종결하지 않았는데 백은서 씨는 이미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고 있는 건가요?” 백은서의 질문에 대답을 마친 유소정은 한마디 묻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백은서는 위험에 직면해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유소정을 보고 이상한 눈빛을 지었다. “백은서 씨, 외국 QS50에 드는 학교에서 임상 의학 천재라고 알려져 있는데, 오늘 저의 약국 앞에 나타난 건 남자 측의 체면을 생각해서 한약으로 몸조리를 하려는 건가요?” 유소정은 진지하게 물었다. 사본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궁금한 표정으로 백은서를 바라보았다. 수많은 빛나는 타이틀을 가진 백은서에게도 보통 사람들의 고민이 있을까 하는 표정이었다. 백은서는 표정이 일그러졌고 곧 매너를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녀가 뭐라고 대답하든 간에 그녀는 여민석의 체면을 깎을 것이다! 유소정은 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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