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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장

유소정은 단숨에 모든 말을 마치고 욕실 문을 여는 여민석을 도발적으로 바라보았다. 입가심도 하고 양치질도 하는 척하는 그를 보며 유소정은 속이 울렁거렸지만, 틈틈이 윙크를 날리며 매혹적인 몸짓으로 나른하게 소파에 누워있었다. 전화기 너머로 백은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정 씨, 오, 오해한 거 아니에요? 나, 나는 소정 씨에게서 민석 씨를 빼앗을 생각이 없어요... 흑흑.” 간간이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휴대전화를 사이 두고도 사람의 마음을 떨리게 했다. “여보, 당신 내연녀가 얼마나 슬퍼하지 못 들었어? 그녀와 함께 있지 않으면 그녀의 창자가 끊어질 것 같은데 이렇게 아름다운 미인을...” 유소정은 백은서의 애교 섞인 목소리를 흉내 내며 여민석에게 말을 건넸고, 여민석은 이미 입을 헹구고 성큼성큼 다가와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이따 봐.” 간단한 세 글자를 내던진 여민석이 전화를 끊었다. 유소정은 눈썹을 씰룩이며 일부러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겨우 이걸로 못 견디겠어? 나는 당신이 인내가 좋을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네?” “구제 불능이군.” 여민석은 그런 그녀를 흘겨보고 밖으로 나갔다. 유소정은 차갑게 웃으며 구제 불능인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생각했다. 자해할 정도로 그를 사랑했고 사랑에 눈이 멀 대로 멀어도... 아마 그냥 이런 결과일 것이다. 아까 독설을 퍼부었을 때 그녀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는데 혼자 있을 때는 왜 아직도 이렇게 괴로워하는 걸까? 유소정은 몸을 웅크린 채 가느다란 두 팔로 다리를 감싸 안고 몸을 녹이려 했지만 허전한 마음은 아프기만 했다. ‘야옹...' 가볍고 작은 것이 바닥에서 소파로 뛰어올랐다. 보들보들한 몸이 유소정의 다리에 부드럽게 기댄 채 높이 치켜든 꼬리가 그녀의 뺨을 스쳤다. ‘야옹...' 귀여운 고양이 소리에 유소정은 눈앞의 녀석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고양이를 번쩍 들어 올리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코코, 돌아왔구나.” 유소정은 코코의 머리와 턱을 살살 긁었다. 코코는 젖소냥으로, 이마에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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