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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장

“유소정! 여기서 망신스럽게 뭐 하는 거야?” 유승권은 허리를 숙여 유소정의 손을 잡아당겼다. 역겨운 술 냄새가 풍겨와 유소정은 하마터면 토할 뻔했다. 하지만 유승권은 아무것도 모른 채 말을 이었다. “너 빨리 여민석 대표에게 사과해! 유소정, 집안 전체를 죽일 셈이야?” 경고를 받은 유소정은 아무렇지도 않게 서욱의 발을 꼭 껴안고 있었다. 그녀가 손을 풀면 이 앞날이 창창한 소년은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처음부터 그와 함께하고 싶지 않았고, 단지 억울한 마음에 여민석에게 반격할 마음이었다. “여민석, 잘못했어.” 드디어 유소정이 고귀한 머리를 숙였다. 그녀는 전혀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그에게 대항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그녀는 미리 알았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그에 따르는 대가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바닥에 엎드린 성경진은 그런 유소정이 안타까워, 늘 해맑던 목소리가 울먹임으로 변했다. “누나... 무서워하지 말아요. 밟을 거면 밟으라고 해요! 나 신경 쓰지 말아요.” 그가 경솔하게 고백해서 유소정을 이 지경에 빠뜨렸으니 그는 이 모든 것을 감수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정말 멋진 한 쌍이군...” 여민석의 가벼운 비웃음에 유소정은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의 손을 서욱의 발밑에 넣고 고개를 들어 빨갛게 변한 눈으로 빤히 쳐다보았다. “사과할게. 미안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고 당신이랑 함께 집에 돌아갈게.” 어차피 그녀는 내일 퇴원할 예정이라 지금 떠나도 상관없다. 서욱의 발밑에는 유소정의 희고 깨끗한 손이 있다. 그는 그런 유소정을 마음 아파하기는커녕 차갑고 감정 없는 기계처럼 여민석 한 사람의 말에만 따랐다. 여민석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놔줘.” 서욱은 재빨리 발을 옮겨 여민석의 뒤로 가서 섰다. 평소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는 지금 그들 몇 사람 외에는 아무도 없을 정도로 텅 비어 있었다. 유소정은 간신히 일어나 일그러진 얼굴로 여민석의 뒤를 따랐다. “누나...” 성경진은 가슴이 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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