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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장

여진화는 눈물을 가득 머금은 두 눈으로 구정혁을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후회로 가득했다. 그녀는 손을 들어 그를 쓰다듬으려 했지만, 구정혁은 다시 한번 그녀의 손길을 피했다. “여진화. 난 너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 우린 적합하지 않아. 그러니까 자중하길 바랄게.” 구정혁은 침울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여진화의 큰 두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구정혁이 그녀 곁을 지나가려 할 때, 여진화는 그의 손목을 잽싸게 잡았다. 여진화의 손이 닿자, 구정혁은 마치 바늘에 찔린 듯 재빨리 손을 치웠다. 구정혁은 몸을 돌려, 여진화를 노려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혐오감으로 물들었다. 그는 얇은 입술을 꾹 오므렸다. 새하얗게 질린 얼굴이 갑자기 붉어지며 맞은 쪽 뺨이 심하게 부어올랐다. 심지어 목까지 온통 빨개지며 그의 목에는 닭살이 쫙 돋았다. 여진화는 구정혁이 자신을 혐오스럽게 바라보는 표정에 상처를 입었지만, 그의 몸의 이상 변화를 알아채고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정혁아, 네 피부…” “보시다시피 너 덕분에 이렇게 됐어. 이제 만족해?” 구정혁은 온몸이 가렵고 머리가 침침해났다. 마치 물에 빠진 사람처럼 호흡도 가빠졌다. 여진화는 한발 물러섰다. 그녀는 구정혁에게 다시 손을 뻗어보려고 했지만, 구정혁은 이미 자리를 떠난 후였다. 룸 안. 차한빈은 이 장면을 보고 CCTV를 바로 꺼버렸다. 그 모습에 허지연은 매우 의아해했다. “여 대표님 누나분이 구정혁 씨를 만지자마자 온 몸에 새빨간 닭살이 돋았어요… 이거 알레르기는 아닌 것 같은데? 알레르기 증상이 너무 빨리 나타나는 것 같아요… 너무 신기해요.” “그렇죠. 신기하긴 해요.” 차한빈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여민석을 노려보았다. 여민석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여진화가 왜 갑자기 구정혁을 좋아하게 된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문득 한 가지 일을 깨닫게 되었다. 여진화가 다짜고짜 유소정의 몸에 물을 끼얹은 것, 그동안 그녀를 괴롭힌 것은 바로 구정혁과 유소정이 그동안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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