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장
그러면 두 사람이 이 침대에서 자야하는 건가?
비록 침대는 컸지만, 그녀는 이랬다저랬다하는 여민석을 정말 두려워했다.
한편, 여민석은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돌아서서 문 쪽으로 걸어갔다.
“마음대로 해. 그리고 앞으론 유영 제약의 일로 날 찾아오지 마.”
유소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방문이 닫히자, 감기에 걸려 머리가 띵했던 유소정은 별 생각 없이 몸을 뒤척이며 그대로 잠이 들었다.
한편, 여진화는 잔뜩 부어오른 얼굴을 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여태껏 살아오면서 한 번도 이런 짓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여민석이 무엇 때문에 유소정을 지켜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똑똑똑.”
그때, 문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침대에 엎드려 흐느끼던 여진화는 눈물을 닦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화야, 나야. 어때? 좀 괜찮아? 미안해. 내가 민석이를 잘못 가르쳤어. 아랫 사람이랑 이런 일로 얼굴을 붉히지 마. 나도 네가 힘들어한다는 거 알고 있어. 이 문 좀 열어봐. 설마 그 얼굴로 구정혁을 만나러 가려는 생각이야?”
곽미정은 말을 길게 늘어놓다가 구정혁을 언급했다.
슥.
그때, 방 문이 활짝 열렸다.
여진화는 곽미정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돌아서서 침대에 가 바로 누웠다. 붉게 부어오른 두 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아프게 했다.
곽미정은 서둘러 가정 주치의인 주희를 불렀다.
“어서 큰 아가씨를 진찰해 주세요. 혹시 저희가 발견하지 못한, 다른 다친곳이 있는지 한 번 봐주세요. 행여 흉터라도 생기면 큰일이예요.”
주희와 여씨 별장의 주치의인 주원은 남매 사이였다. 그들의 주씨 가문은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의학 가문이었는데 수백 년 전부터 오로지 여씨 가문을 위해 일해왔었다. 주씨 가문은 여씨 가문의 주치의로 활동하는 것 외에도 의료 기기 회사 및 병원도 운영하고 있었다.
곽미정은 여진화를 부축해 억지로 일어나 앉혔다. 그럼 다음 주희가 진찰하도록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세상에, 가엾어라. 그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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