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송수아!”
새 아들에게 우유를 주려던 홍지민은 문을 열자마자 이 장면을 보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녀는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들어 사람을 밀어내고는 송수아의 뺨을 세게 때렸다.
“너 무슨 술주정을 부리는 거야!”
박시원은 이 틈을 타 홍지민의 뒤에 숨어 입술을 세게 닦았다. 마침 이 장면을 보게 된 송수아는 마음이 칼에 찔린 것처럼 아팠다.
“저는 미치지 않았어요. 분명히 내 남편이 다시 될 수 있었는데 왜 시원이를 내 오빠로 만들었어요?”
미친 사람처럼 행패를 부리는 송수아의 모습에서 예전의 냉정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우리는 재결합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왜, 왜 그랬어요!”
무릎을 꿇고 앉은 송수아는 화가 치밀어 바닥을 쳤다. 홍지민이 차가운 눈길로 보며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자 박시원이 먼저 입을 열었다.
“수아야, 난 아예 너와 재결합할 생각이 없었어.”
송수아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넌 분명히 나에게 기회를 줬어. 난 너를 그렇게 사랑하는데...”
“그 기회는 가짜야. 한 사람에게 희망을 준 후 다시 실망하게 하는 것이 지난 5년 동안 너에게서 배운 유일한 거야.”
박시원은 웃었다.
“난 너를 5년이나 기다렸어. 번마다 넌 오겠다고 약속했지만 또 번마다 허민준 때문에 떠났어. 난 그저 너의 방식대로 너를 대했을 뿐이야. 그리고 넌 나를 사랑한다고 했는데... 휴, 결혼생활을 5년이나 했지만 넌 한 번도 날 사랑한다고 말한 적 없었어. 오히려 이혼하니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기 시작했어.”
‘송수아, 넌 염치없어. 내가 진심으로 대할 때는 보는 체도 안 했는데 떠나니 잘못을 뉘우친 듯 쇼를 하고 있어.’
송수아의 안색이 점점 더 창백해졌다.
“넌 그저 가질 수 없어 안달이 났을 뿐이야.”
사랑과 생활, 낭만과 일상, 이것은 영원한 화제다.
“아니야, 시원아. 난 너를 사랑해! 정말이야! 네가 떠난 후 난 오랫동안 생각했고 이제야 내 마음을 알았어...”
“하지만 난 너를 사랑하지 않아.”
송시원은 담담하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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