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허민준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송수아의 품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아줌마, 전...”
“아줌마라고 부르지 마!”
송수아가 허민준을 위로할 때 집사가 휴대전화를 건넸다.
위의 기사 제목을 보고 난 홍지민은 더는 참을 수 없어 허민준을 송수아의 품에서 확 끌어내더니 매섭게 뺨을 때렸다.
“허민준, 이 천한 놈!”
“애초에 내 돈을 가지고 넌 해외로 나가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결국 5년도 채 되지 않아 또 내 딸을 꼬드겨 이렇게 징그러운 짓을 했어? 너 일부러 우리를 난감하게 만들려는 거야?”
송수아는 홍지민의 말 속에 숨은 중점을 포착하고 품에 안긴 사람을 의아하게 바라봤다.
“너 우리 엄마에게서 돈을 가져갔어?”
“수아야, 난 돈 가져간 적 없어.”
허민준이 황급히 부인하자 홍지민은 그를 상대하기 귀찮은 듯 휴대전화를 그의 앞에 내밀었다.
“이 더러운 것이 무슨 좋은 일을 했는지 봐!”
기사 제목을 본 송수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허민준을 바라보았다.
“민준아, 이게 웬일이야?”
오늘 신랑이 교체된 사건은 모든 하객에게 알려졌지만 다들 이것이 송씨 가문의 집안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기껏해야 업계 내부에서만 수군거릴 뿐 외부에 알려지지는 않았다.
현재 인기 검색어에는 송씨 가문의 신랑 교체와 관련된 여러 개의 검색어가 떴으니 홍지민은 허민준 말고는 누가 이런 짓을 할 수 있을지 떠오르지 않았다.
허민준은 멍한 표정으로 계단을 내려가기 전에 그녀가 자신과 결혼한 것을 인정하지 않을까 봐 미리 파파라치에게 이 일들을 보내 인터넷에 유포하라고 했다.
이러면 그들은 체면을 위해서도 그를 신랑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었지만 현실은 그가 생각하는 방향대로 가지 않았다.
송수아는 그를 바라보더니 괴로운 듯 눈을 감았다.
“왜 그랬어, 민준아...”
그녀는 비록 박시원과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지만 그것은 단지 지난 며칠 동안 소홀했던 것에 대한 보상일 뿐이었다.
그녀가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시종 허민준이었고 결혼식과 아이 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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