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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4장

쓸데없는 말을 하기 싫은 지태준은 직원에게 다가가더니 손에 들고 있던 칼을 직원의 목에 들이댔다. 그러자 직원의 안색이 이내 어두워졌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려 할 때 지태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당신을 구하러 사람이 먼저 올지, 아니면 본인이 먼저 죽을지 확인해 볼까?” 자신의 안전이 위협받자 직원은 울며 겨자 먹기로 말했다. “갈…. 갈게요. 갈게요...” 말을 마친 직원이 몸을 돌리자 지태준이 한마디 더 했다. “잔꾀 부릴 생각하지 마.” 지태준을 바라본 신다정은 그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싶지 않음을 알았다. 지태준의 협박에 직원은 곧 그들을 데리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지하의 시끄러운 소리가 귀를 거슬리게 했다. 이곳은 거대한 카지노이다. 하지만 이 도시는 카지노가 불법이라고 법률로 규정했다. 지태준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고 신다정도 그 모습에 얼굴을 찌푸렸다. 지태준이 말한 제일 큰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여기였다. 지태준이 여기에 온 이유는 본인의 비즈니스 구역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러 온 것이다. 이내 신다정은 지하 카지노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는 표지판을 발견했다. 신다정은 이 로고를 김씨 가문의 카지노에서 봤던 것이 기억났다. 이 로고는 양귀비꽃 위에 도사리고 있는 독전갈이었다. 너무 눈에 띄는 로고에 신다정은 단번에 김영수가 머리에 떠올랐다. 김영수의 세력이 이곳까지 퍼질 줄은 몰랐다. “이제 가도 돼.” 지태준이 직원을 풀어주자 겁에 질린 직원은 황급히 도망쳤다. 이때 신다정이 말했다. “이대로 보내면 자기 윗사람을 불러올 텐데 일이 커져 신분이 탄로 나면 어떻게 하려고?” “조만간 신분이 탄로 날 거야. 일단 먼저 위협을 줘야지.” 지태준은 신다정의 손을 잡고 지하 카지노로 들어갔다. 이곳 상황은 낙성과 비슷했다. 김씨 가문은 도박으로 사람의 인심을 사로잡는 데 아주 능했다. 지하 도박장에 있는 사람들은 미쳐 있었다. 모든 사람들은 여기에서 큰돈을 벌기를 원했지만 곧 패가망신할 것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낯선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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