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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장

“초청장을 확실히 받긴 했는데 김 대표님이 나를 별로 반기지 않는 것 같네요.” 말을 마친 신다정은 들고 있던 초대장을 들어 올렸다. 초청장에 있는 서한 그룹과 배씨 가문의 로고를 본 김영수는 바로 초대장을 가져갔다. 안에는 모안 그룹 CEO 민주성 님을 초대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글자를 본 김영수는 피식 웃었다. “신다정, 민주성의 초대장을 훔친다고 초대받은 줄 알아?” “김 대표님, 훔치다니요.” 신다정은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모안 그룹 CEO를 초대한다고 해서 내가 온 거 아닙니까?” “신다정, 정말 체면이 없어. 낙하산으로 팀장 자리를 얻은 주제에 본인이 CEO라고?.” “민주성의 인맥으로 들어온 것 같은데 정말 양이 늑대 탈을 쓰고 늑대 행세를 하려고 하네요.” ... 주변 사람들이 신다정에게 경멸의 시선을 보내자 그 말을 들은 김영수가 한마디 했다. “들었어? 저 사람들이 하는 말 들었어? 신다정, 내가 너를 의심하는 게 아니라 저 사람들조차 너의 말을 믿지 않아.” “보아하니... 김 대표님도 안 믿는 것 같네요.” 신다정이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바로 이때 문밖에서 모안 그룹의 경호원들이 들이닥쳐 나란히 2열로 섰고 그 사이로 장 비서가 걸어들어와 신다정 옆으로 다가서며 말했다. “이분이 바로 우리 모안 그룹 CEO인 신 대표님이십니다. 신 대표님은 기존 박씨 가문의 룰 때문에 모든 일을 뒤에서만 처리하면서 회사를 설립한 일을 숨겼습니다. 이제 박씨 가문과 인연을 끊었으니 여러분들에게 신분을 밝히는 겁니다. 이건 인사치레용 선물이니 기꺼이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내 모안 그룹의 경비원들이 자리에 있던 하객들에게 서류를 하나씩 주었다. 이 서류를 본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볼 뿐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손에 든 파일을 여는 순간 안색이 하나같이 어두워졌다. 김영수는 주변 사람들이 파랗게 질려 있는 모습에 기분이 언짢아 얼굴을 찡그렸다. 신다정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 선물 마음에 드시나요?” 하객들은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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