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0장
그런데 이건 머리카락이 빠진 게 아닌 온몸에 멍과 피가 들었다. 이 상처를 지태준이 본다면 아마 낙성을 폭파할지도 모른다.
“박시언과 지태준은 대체 뭐 하는 거예요?”
“박시언? 한성 그룹의 그 박시언이요?”
“예!”
윌리엄이 의아한 듯 물었다.
“뭐가 있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왜 갑자기요?”
“아니면 박시언이 왜 갑자기 내일 서한 그룹 카지노에서 만나자고 할까요?”
윌리엄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신다정은 물어봐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인상을 찌푸렸다.
“김씨 가문은 너무 위험해요. 전에 본 정 매니저는 죽었어요. 그렇지 않으면 윌리엄을 알아봤을 거예요. 그러면 김영수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나는 신다정 씨의 상처를 치료하러 온 거예요. 상처가 물에 닿았으니 약을 바르지 않으면 염증이 생길지도 몰라요.”
윌리엄은 신다정에게 팔의 상처를 치료해주며 말했다.
“신다정 씨, 요 며칠 동안 각별히 조심해요. 지태준이 말했어요. 증거를 찾느냐 안 찾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신다정 씨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요.”
신다정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고 있어요.”
‘지태준... 꼭 무사히, 무사히 나를 데리러 와야 해.’
다음날 새벽, 밤잠을 설친 신다정이 아래층에 내려갔을 때 김영수는 일찌감치 거실에서 신다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다정은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왔고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의자에 느긋하게 앉아 커피를 마시는 김영수를 발견했다.
김영수가 한마디 했다.
“좋은 아침.”
하지만 신다정은 웃지 못한 채 김영수에게 다가가 말했다.
“준비 다 됐어요.”
신다정의 돌직구에 김영수는 어리둥절했다.
“뭐가 준비됐는데?”
“오늘 시험 본다고 하지 않았어요?”
“아... 생각났어.”
김영수가 신다정에게 앉으라고 손짓하자 신다정은 맞은편에 앉았다.
“어디서부터 시험 볼 거예요?”
“서두르지 말고 일단 커피 한잔해. 머리도 식힐 겸.”
말을 마친 김영수는 커피를 신다정 앞으로 밀었다.
신다정은 고개를 들어 커피를 원샷한 후 말했다.
“김 대표님, 이제 시험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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