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8장
“내가 연기하는 거 어떻게 알았어요?”
“이마가 이렇게 뜨거우면 적어도 50도는 되어야지. 핫팩을 머리에 올린 것으로 나를 속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김영수는 손을 뻗어 신다정의 얼굴에 묻은 파운데이션을 문지르며 말을 이었다.
“다음에는 꾀병을 부리려면 머리를 좀 더 써. 이렇게 화장도 지워졌잖아.”
신다정은 쑥스러운 듯 얼굴을 닦으며 말했다.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어요. 김 대표님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별다른 뜻은 없으니까. 단지 돈을 허투루 쓰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무슨 뜻이야?”
“윤비호 씨에게 60조 원을 빌려주면 절대 돌려받지 못할 거예요.”
“그래?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김영수가 관심을 보이자 신다정은 진지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내가 알기론 윤씨 가문이 이제 완전히 궁지에 빠졌다고 들었어요. 엄청난 빚을 졌을 뿐만 아니라 이자마저도 어마어마하대요. 60조 원으로는 절대 윤씨 가문의 사업이 호전될 수 없어요. 아마 60조 원으로 일단 모안 그룹의 빚을 갚을 거예요. 그때가 되면 김 대표님 돈도 갚지 못할 뿐만 아니라 60조 원이 모안 그룹의 호주머니에 들어갔으니 서한 그룹은 눈 뜨고 코 베인 격이 아니겠어요?”
“모안 그룹에 대해 아는 게 많네.”
김영수는 신다정의 가까이에 다가가 그녀의 눈을 유심히 바라봤다. 눈빛으로 뭔가를 알아내고 싶은 듯했다.
“진작 모안 그룹에서 나오지 않았어? 어떻게 모안 그룹의 비밀을 이렇게 잘 알고 있지?”
김영수의 의심에 신다정은 일도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
“직위는 없어졌지만 아는 인맥들이 많으니까요.”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
“윤비호는 욕심이 많지만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죠. 만약 나라면 윤비호를 그냥 내버려 둘 거예요. 윤비호에게 다른 파트너들도 있을 테니까요. 안 그래요?”
신다정은 최대한 김영수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영수도 나른한 자세로 말했다.
“맞아. 하지만 네가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것 같네.”
“무슨 뜻이에요?”
“윤비호가 민주성에게 20조를 빚진 것은 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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