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3장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2층 탈의실 상황에 아래층 손님들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었다.
“어떻게 된 일이야?”
“송씨 집안 아가씨와 가정부가 싸웠대.”
“송연지 씨가 그래도 송씨 집안 딸인데 어떻게 이렇게 체면을 구기는 행동을 할 수 있어?”
“쯧쯧, 송씨 가문이 중도에 주워온 딸이라 그런지 역시 천박함을 못 버렸군.”
...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목소리에 송인성의 얼굴도 어두워졌다.
눈치를 챈 언론 기자들은 카메라를 들고 이 해프닝을 기록했다.
유씨 아주머니가 서찬미를 2층 탈의실에서 끌어내는 상황이었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서찬미가 유씨 아주머니의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기며 무모하게 탈의실에서 나오는 것처럼 보였다.
언론 기자들은 얼른 셔터 버튼을 눌렀고 서찬미의 험상궂은 얼굴은 그대로 카메라에 잡혔다.
이와 함께 ‘박씨 가문 약혼식, 한성 그룹 예비 사모님이 이미지를 아랑곳하지 않고 하인을 때려’라는 기사가 실검에 올랐다.
“옆집 박씨 가문의 약혼식이 정말 처참하네요.”
“어떻게 저렇게 소란을 피울 수 있을까요? 박씨 가문 약혼식 정말 망했네요.”
지씨 가문의 약혼식에 하객들은 휴대전화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실검에 오른 기사는 또 있었다.
‘한성 그룹 예비 사모님의 싸구려 같은 드레스. 해당 브랜드는 손님 요구대로 디자인한 것이라고 입장을 발표. 고객에서 제안했지만 설득하지 못함.’
신다정이 하객들에게 술을 권하고 있을 때 강금희가 신다정 앞으로 휴대전화를 내밀며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었다.
“이봐, 나 진짜 웃겨 죽겠어!”
서찬미가 드레스를 입은 모습에 신다정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강금희가 말했다.
“이 드레스 완성품이 이렇게 나올 줄은 정말 몰랐네. 서찬미가 입으니 마치 흰색의 큰 나팔꽃처럼 보여.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빽빽이 들어있는 게 너무 보기 흉해.”
30분도 채 안 되는 사이 서찬미가 드레스를 입은 사진은 이미 수많은 패러디 버전이 나돌았다.
댓글 천재들도 하나둘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머나, 이 드레스 너무 못생겨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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