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4장
“송연지 씨, 눈썰미가 좋으시네요. 이건 우리 가게에서 제일 좋은 실크 새틴 소재입니다.”
눈썰미가 좋다고 칭찬받은 서찬미는 약간 득의양양해 했다.
요 몇 달 동안 그녀는 송씨 가문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에 이런 디자인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이내 직원들은 서찬미가 고른 원단을 신다정의 옆에 있는 매니저에게 건네며 말했다.
“송연지 씨가 어떤 스타일을 선택했나요?”
“스타일은 아직 고르지 않았어요. 이제 막 소개하려고 합니다.”
신다정은 서찬미가 선택한 실크 새틴 원단을 힐끗 쳐다본 뒤 입꼬리를 올리며 매니저에게 말했다.
“아까 송연지 씨가 내가 고른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럼 이따가 내가 입은 스타일을 중점적으로 소개하세요.”
“하지만 사모님이 입었던 머메이드 스커트는 빳빳한 실크 소재로 만들면 모양이 이쁘지 않을 거예요.”
신다정이 입은 드레스도 실크지만 쉬폰이라 아까 서찬미가 선택한 실크 새틴으로 만들면 그만한 효과가 나지 않는다.
신다정이 말했다.
“본인의 요구잖아요. 우리는 보기 안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상대방은 예쁘다고 볼 수도 있으니까 장사를 하려면 당연히 손님들의 의견을 들어야 하지 않겠어요?”
신다정의 말뜻을 이해한 매니저는 주변 직원에게 몇 마디 속삭였고 스태프들은 곧바로 유행하는 스타일 몇 가지를 들고 서찬미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 머메이드 스커트 스타일은 센터에 놓았다.
신다정과 같은 머메이드 스커트가 마음에 든 서찬미는 그 스타일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 스타일이 신다정이 입었던 것과 같은 것인가요?”
“네, 다만 제작이 까다로워 가격이 조금 비쌀 수 있습니다.”
신다정이 입고 있는 것과 똑같은 스타일을 주문 제작할 수 있고 옷감 재료도 신다정 것보다 비싸다는 말에 서찬미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고개를 돌려 최정애에게 말했다.
“그럼 이걸로 하시죠. 할머니, 어떠세요?”
“너만 마음에 들면 돼. 드레스는 얼굴이나 다름없으니 우리 박씨 집안의 체면을 세워 줄 수 있어야지.”
“송연지 씨,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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