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2장
신다정도 빙빙 돌리지 않고 바로 말했다.
“유 국장님도 내가 온 이유를 알 거예요. 그러니 쓸데없는 소리 말고 지금 당장 고빈을 만나러 데려가 주세요.”
“그럼요. 문제없습니다. 이미 준비했습니다. 여기로 모실게요.”
직원들은 신다정을 데리고 취조실로 향했다.
고빈은 이곳에 며칠 동안 갇혀 있었는지 얼굴에 수염이 났고 초췌해 보였다.
신다정이 들어오는 것을 본 고빈은 즉시 뛰쳐나가려고 했지만 문지기가 가로막았다.
“신다정 씨, 여기서 얘기하세요. 우리가 밖에서 지키고 있을 테니 무슨 일 있으면 부르세요.”
“괜찮아요.”
신다정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오늘은 사람을 데리고 가려고 온 것이니까.”
“그... 그건 우리가 결정할 수 없어서요.”
직원이 난처한 얼굴을 보이자 신다정이 차가운 눈빛을 내뿜으며 말했다.
“고빈은 모안 그룹 소속 연예인이에요. 모안 그룹 변호사와 오랫동안 상의했잖아요. 사람을 때린 것은 당연히 배상할 테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취조해도 아무것도 조사해내지 못했잖아요.”
“난 때린 적 없어!”
고빈의 외침에 신다정의 눈빛이 더 차갑게 변했다.
“사람을 때리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오래 가두는 것이죠?”
“증거가 불충분한 데다... 맞은 사람이 화해를 원하지 않아요.”
“네? 맞은 사람이 누구죠? 누가 감히 모안 그룹의 연예인을 속이는지 제가 한번 봐야겠네요!”
서슬이 시퍼런 신다정의 얼굴에 직원들은 옆에 서서 연신 땀을 닦았다.
그들은 마침내 유 국장이 왜 직접 오지 못하는지 알았다.
지태준의 여자를 누가 감히 건드리겠는가?
“이렇게 하죠. 맞은 사람을 데려오세요. 제가 직접 이야기할게요. 상대방이 합의만 하면 사람을 풀어줄 수 있다는 것이죠?”
“그게...”
직원들은 여전히 난감한 표정이다.
애초에 고빈이 들어왔을 때 유 국장이 그들에게 물어보라고 했지만 상대방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설령 지금 사람을 부른다고 해도 신다정 여자 혼자 무엇을 바꿀 수 있겠는가?
기껏해야 그 사람은 거액의 배상금을 요구할 할 뿐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