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0장
신다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지태준은 몸을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며 입을 막았다.
“그런 불길한 말은 하지 마.”
“그래 알겠어.”
신다정이 중얼거렸다.
이번에는 지태준과 정말 두 번 다시 못 볼 뻔했다.
이때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고 이내 반지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태준! 신다정! 일어났어?”
반지훈의 목소리에 신다정은 황급히 지태준의 품을 벗어나 침대에서 내려오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윤비호 옆에 있던 비서가 로비에서 만나자고 찾아왔어.”
“그래, 알겠어.”
신다정은 문 비서의 움직임이 빠르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빠른 줄은 몰랐다.
신다정은 지태준의 얼굴을 꼬집으며 말했다.
“치약 좀 짜줘. 나 일해야겠어.”
지태준이 애정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
호텔 로비에서 문 비서는 호텔 내의 사람들이 완전히 뒤바뀌는 것을 느끼면서도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건물에서 내려온 신다정은 문 비서가 서류 가방을 들고 온 걸 보고 윤수환 어르신의 사망 원인을 알아냈다는 걸 알게 됐다.
“문 비서가 드디어 현명한 선택을 한 모양이네요.”
신다정이 문 비서 맞은편에 앉았다.
문 비서가 윤수환 어르신의 사망 증명서와 윤씨 집안 가정부의 진술이 담긴 녹음 펜을 서류 가방 속에서 꺼내 증거물 봉투에 넣었다.
“진작 알고 있었어요?”
“그런 셈이죠.”
신다정이 내색하지 않고 차 한 잔을 마시자 문 비서가 말했다.
“윤 대표는 아주 조심스러운 사람이에요. 일부러 조사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죠. 다만 신다정 씨가 어떻게 윤비호를 주시하게 되었고 윤수환 어르신의 사인을 조사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신다정이 말을 하지 않자 문 비서도 묻지 않았다.
“윤씨 집안이 요즘 적자가 심해요. 겉으로는 그나마 버틸 수 있을 것 같지만 지금 상황에 돈을 많이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윤씨 집안 돈줄이 다 끊길 거예요. 설마 이것도 전부 신다정 씨가 계획한 건가요?”
“문 비서의 생각은요?”
짧은 한마디에 문 비서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어제 이후,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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