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3장
서찬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귀찮은 듯 말했다.
“신다정에 대해 조사하라고 한 것은 어떻게 됐어요?”
“회장 비서가 조사했는데 신다정이 바다에 빠져 생사를 알 수 없고 박 대표도 다쳤다는 것까지 확인되었습니다.”
서찬미는 불만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그건 다 뉴스에서 나온 내용이잖아요. 섬에 가서 조사하지 않아요?”
“그게...”
장명숙은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회장님 비서는 박 대표님 옆에 있는 이 비서와 많이 다릅니다. 깊은 소식까지는 못 알아내고 아가씨도 아시다시피 이 내용들은 인터넷에 이미 ...”
“쓸모없는 것 같으니라고!”
서찬미는 분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송씨 집은 돈이 많지만 박씨 집안과는 천차만별이다.
지금 송인성 그 늙은이가 집에 없으니 집안사람들도 움직일 수 없다.
그저 스스로 의지할 수밖에 없다.
“차 대기해 주세요. 박씨 집안에 한 번 가야겠어요.”
“아가씨, 또 가시려고요...”
장명숙은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지만 서찬미는 요즘 틈만 나면 박씨 집안으로 향한다. 혹시라도 이런 모습이 외부에 소문이 나면 무슨 꼴이겠는가?
“왜? 내 말 안 들려? 빨리 대기해!”
“예...”
장명숙은 자리에서 물러갔다.
단정한 옷차림으로 갈아입은 후 서찬미는 차를 타고 박씨 집으로 향했다.
박씨 집안은 지금 난장판이 된 상태이다. 손자가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최정애는 매일같이 사람을 보내 소식을 알아보고 있다.
한밤중 유씨 아주머니는 최정애의 방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사모님, 서찬미가 왔어요.”
“서찬미 씨? 뭐 하는 거야?”
서찬미는 매일같이 찾아온다. 분명 좋은 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겉으로는 친한 척해야 한다.
“정확히 전해. 안 만난다고!”
“예, 어르신.”
유씨 아주머니는 최정애가 서찬미를 만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유씨 아주머니가 고개를 돌렸을 때 서찬미가 대놓고 걸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유씨 아주머니는 순간 멍해졌다.
“서찬미...”
“중요한 일로 찾아왔는데 별로 반갑지 않은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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