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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장

“네, 알겠습니다. 바로 다녀오겠습니다.” 이 말에 겁을 집어먹은 정 매니저는 종종걸음으로 안 쪽 선실 창고로 향했다. 신다정은 그곳을 힐끗 바라봤다. 배에 있는 동안 핸드폰만 있으면 된다. 이내 정 매니저가 달려와 김영수에게 휴대전화를 건넸다. 김영수가 휴대폰을 켜자마자 휴대전화에 실시간 뉴스가 쏟아졌고 신다정의 예상대로 각종 매스컴에서는 테러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무성했다. 경찰도 이미 수사에 나선 상황이었다. 정 매니저는 긴장한 얼굴로 침을 꿀꺽 삼켰다. 몇 년 동안 뒷거래를 일삼은 암흑 세력인 서한 그룹에 혹시라도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 그 파장은 이루 말할 것 없이 커질 것이다. “용병 둘이 한 짓이고 사람은 이미 죽었어. 겁낼 게 뭐 있어?” 김영수가 휴대전화를 책상 위에 두고 식사를 계속하자 신다정이 말했다. “김 대표님은 당연히 두렵지 않겠지만 당분간 서한 그룹이 좀 번거로워지겠죠. 그러면 김 대표님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희생할 수밖에 없고요.” 이때 신다정이 정 매니저를 힐끗 쳐다봤다. 그녀의 추측이 맞다면 두 용병은 정 매니저가 부른 사람들이다. 그 뒤 일이 터지면 모든 일은 당연히 정 매니저가 떠맡게 된다. 그 말에 정 매니저는 온몸을 떨었다. 신다정의 눈빛이 무슨 뜻인지 정 매니저도 잘 알 것이다. 이때 신다정이 계속 말했다. “제가 김 대표님을 도와 이번 일을 해결하고 유능한 부하의 목숨을 지키게 해드리죠.” “그래? 어떻게 도와줄 건가?”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돼요. 계정을 만들고 셀카를 찍어 SNS에 올릴게요. 테러리스트를 만난 게 아니고 프로그램 설정이었다고 하면 일이 쉽게 풀릴 겁니다.” 신다정이 해결책을 내놓자 정 대표가 말했다. “김 대표님, 신다정의 방안이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수가 정 매니저를 힐끗 쳐다보자 정 매니저는 다급하게 입을 다물었다. “그래, 휴대폰 줄게.” 김영수가 정 매니저더러 가서 휴대전화를 가져오라고 눈짓할 때 오히려 신다정이 움직이려는 정 매니저를 불러세웠다. “잠깐만요!” 김영수가 인상을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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