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9장
이때 박시언이 외쳤다.
“뛰어!”
신다정은 박시언의 손에 이끌려 동굴 터널 한쪽으로 달려갔다.
탕! 탕!
연이은 두 발의 총성에 신다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긴 터널의 끝이 어디인지도 알 수 없다. 뒤쪽 텅 빈 터널에서 두 킬러의 폭소가 터져 나왔다.
“Escape! Little lambs!”
‘빨리 도망쳐, 이 작은 양들아’라는 말을 하는 용병들의 목소리와 잇따른 총소리에 신다정은 발목의 아픔도 잊은 채 죽을힘을 다해 밖으로 뛰었다.
“꽉 잡아, 놓지 말고!”
박시언은 신다정을 끌고 앞으로 달려갔지만 그의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앞에서 들어오는 빛이 보이자 신다정이 얼른 말했다.
“시언 씨! 다 왔어! 다 왔어!”
이때 끙끙대는 소리에 신다정은 멈춰서서 고개를 돌렸다. 박시언의 종아리가 언제 총에 맞았는지 정강이가 뚫려 있었다.
“시언 씨!”
신다정이 울음을 터뜨렸을 때 용병들은 그들을 쫓아왔다.
뒤를 빤히 쳐다보던 신다정은 박시언을 부축해 일어나며 차갑게 말했다.
“김영수가 보낸 사람이야?”
눈을 마주친 두 용병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신다정은 이미 답을 알았다.
두 용병이 들고 있는 총을 본 신다정은 겨우 목소리를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김영수는 사냥꾼이 되어 먹잇감을 따라다니는 놀이를 좋아하지. 내가 먹잇감이니까 이 사람은 놓아줘.”
“신다정!”
박시언은 이를 악물며 화를 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야! 시언 씨를 좋아하지 않는데 신세까지 지고 싶지 않아. 더군다나...”
게다가 그 꿈이 사실이라면 전생에 그녀를 죽인 사람은 박시언이 아니다.
1년 동안 박시언과 한성 그룹에게 타격을 가한 것만으로도 충분했고 더 이상 그에게 목숨을 빚지지 않을 것이다.
신다정은 더 이상 박시언과 말하지 않고 용병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내 주변에 박시언이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 이 사람을 건드리면 박씨 가문이 하늘 끝까지 쫓아와서 너희들을 죽일 거야. 그리고 나는 신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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