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4장
김영수는 바로 여자의 가면을 벗겼고 아니나 다를까 낯선 얼굴이 나타났다.
목소리도 다르고 생김새도 달랐다.
얼굴이 빨개진 도시연은 바로 달려들며 김영수의 옷깃을 잡아당기려 했다.
김영수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위엄이 가득한 눈빛으로 소리쳤다.
“꺼져!”
문밖에서 인기척을 들은 정 매니저는 급히 방문을 열었다. 도시연이 인사불성이 된 채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본 정 매니저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김 대표님... 이게...”
김영수는 어두운 얼굴로 화를 냈다.
“눈깔 똑바로 뜨고 봐! 대체 누구를 데려온 거야?”
신다정의 얼굴을 본 정 매니저는 망연자실 하는 표정을 지었다. 신다정의 얼굴을 본 적이 없었기에 눈앞에 있는 사람이 김영수가 원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었다.
“제, 제가 직접 지켜보다가 데려온 겁니다. 절대 틀릴 리가 없어요!”
도시연의 얼굴을 다시 찬찬히 들여다본 정 매니저는 그제야 눈앞에 있는 사람이 신다정과 함께 술을 마신 여자라는 것을 알아챘다.
“김 대표님! 그 여자가 수작을 부린 거예요!”
조금 전, 도시연을 찾아가 신다정에게 술을 건네면 후한 보수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몇 마디 말에 신다정이 바로 알아챌 정도로 도시연이 거짓말을 못 할 줄은 몰랐다. 게다가 본인 대신 도시연을 김영수의 침대에 보내다니!
김영수가 화를 내자 정 매니저가 얼른 말했다.
“김 대표님, 당장 사람을 보내 잡아 오겠습니다.”
“그 여자가 너처럼 멍청하다고 생각해? 알아챘으면 벌써 도망갔겠지!”
“그럼...”
할 말을 잃은 정 매니저는 얌전히 서서 혼내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김영수는 침대에 누워 몸을 흔드는 도시연을 힐끗 쳐다본 뒤 말했다.
“밖으로 내던지고 너도 꺼져!”
정 매니저는 급히 침대로 가서 도시연을 어깨에 메고 자리를 떴다.
김영수의 눈빛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여태껏 그의 앞에서 잔꾀를 부린 여자는 신다정이 처음이다.
절대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 그는 톡톡히 본때를 보여주기로 했다.
한편, 신다정은 이미 지태준의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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