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8장
“아!”
중년 느끼남의 비명이 주변의 모든 시선을 이곳으로 쏠리게 했다.
“뭐 하는 거야! 나는 이곳의 최고 회원이라고!”
남자는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신고할 거야! 너희들 다 신고할 거야!”
회원?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설마 서한 그룹의 이 연회는 회원제로 진행되는 것일까?
신다정은 더 이상 파헤칠 생각이 없었고 이때 정 매니저가 다가와 말했다.
“정말 죄송해요. 이 아가씨도 우리 고급 회원이에요.”
“웃기지 마! 저 여자가 고급 회원이면 왜 미리 말하지 않았어? 나는 저 여자를 점 찍었어!”
남자가 계속 억지를 부리자 정 매니저 얼굴의 웃음기도 사라졌다.
“서한 그룹에는 서한 그룹의 규칙이 있습니다. 서한 그룹의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김 대표님의 규칙을 어기는 것과 같아요.”
정 매니저의 말에도 남자는 수그러들지 않고 술기운에 소리쳤다.
“김 대표는 무슨 김 대표야! 내가 서한 그룹에 돈을 얼마나 많이 썼는데 여자도 건드리지 못하게 해! 김영수더러 나를 만나러 오라고 해!”
남자의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잠자코 숨을 죽였다.
이때 홀에서 한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날 불렀어요?”
김영수의 목소리에 남자의 몸이 움찔했다.
실제로 나타날 줄은 몰랐던지 그 남자는 바로 고개를 돌렸다.
신다정도 언제 2층에서 내려왔는지 모르는 이 남자를 눈여겨봤다. 1인용 소파에 앉자 그 소파는 마치 왕의 의자처럼 보였고 이 순간 그가 바로 왕이 되어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검은색 턱시도에 복고풍 라이터를 들고 있는 김영수는 살인의 비수처럼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신다정은 그 마스크 아래 모습을 알아볼 수 있었다.
오뚝한 콧날, 회색 눈동자, 그리고 살짝 불거진 얇은 입술, 피부는 여자보다 더 하얗다.
지태준과 달리 이 사람은 온몸으로 어두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고 죽음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김영수를 보자마자 냉혈한 인상이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김, 김 대표님...”
남자는 마침내 두려움을 느낀 듯 술기운에서 정신을 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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