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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장

신다정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뭐 하는 거예요?” 신다정의 목소리가 들리자 지태준은 얼른 총을 거둬들이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돌아섰다. “허 대표님과 오랜만에 만난 거라 한잔하고 있었어요.” 허성곤의 얼굴에도 옅은 웃음이 띠였다. “몸이 안 좋아서 지태준 씨만 마셨고 나는 안 마셨어요.” “술을 마시려면 아래층에 내려가서 마시지 않고요? 허 대표님, 동생이 술에 취한 것 같은데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신다정은 허성운의 주량이 세 잔 만에 쓰러질 정도로 약한 줄 몰랐다. “운성이가 부대에 있으면서 오랫동안 술을 마시지 않아서 그럴 거예요. 내가 내려가서 볼게요.” 입구에 있는 집사가 들어와 허성곤을 밀고 방 밖으로 나왔다. 방으로 들어온 신다정은 지태준의 허리춤에 시선을 집중하며 말했다. “보여줘.” 지태준은 신다정에게 숨기지 않고 바로 총을 꺼내 신다정의 손에 건넸다. 손에 든 기구를 본 신다정은 이리저리 살피며 물었다. “어떻게 쓰는 거야?” “배우고 싶어?” “나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신다정은 진지한 표정으로 지태준을 쳐다보았다. “두 사람이 하는 말 문 앞에서 들었어.” 지태준이 입술을 달싹이자 신다정이 말했다. “허성곤이 특별히 집사더러 나를 불러서 문 앞에 서 있게 한 이유는 두 사람의 대화를 똑똑히 듣게 하기 위한 것 같아. 그래서 이걸 배우면 쓸 수 있을 것 같네?” 지태준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말했다. “다정아, 너를 모르는 게 아니라 네가 위험해질까 봐 겁이 날 뿐이야.”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알고 있어. 그래서 나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열심히 가르쳐줘. 안 그러면 위험해지니까.” “그럼 내일부터 더 엄격히 가르칠게.” “그래. 지 교관님.” 신다정과 지태준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날 밤, 모든 사람들이 떠난 후 허성곤이 허성운의 불렀다. “형, 이번 임무는 위험해. 어쩌면 진짜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허성곤은 그의 말을 끊었다. “걱정하지 말고 대담하게 도전해. 형이 있잖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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