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8장
신다정은 화가 잔뜩 난 얼굴로 말했다.
“어떻게 모를 수 있어요? 허씨 집안의 권력자잖아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그해의 일을 안다는 것은 몇 년 동안 계속 조사하고 있다는 뜻인데 분명 배후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잖아요!”
“콜록콜록.”
허성곤은 갑자기 심한 기침을 했다. 신다정은 그제야 방금 말이 심했다는 것을 깨닫고 얼른 다가가 허성곤의 허리를 다독였다.
“저, 저는 그냥 부모님을 해친 사람이 누군지 알고 싶었어요...”
“신다정 씨, 묻지 마세요.”
종잇장처럼 창백한 허성곤의 얼굴은 지금 더욱 초췌해 보였다.
“다정 씨가 알아도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저 지금처럼 하루하루 편안하게 보내는 게 좋지 않아요?”
“나는 신씨 집안의 딸이에요. 친부모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 권리가 있어요!”
신다정이 고집을 피우자 허성곤은 책상 모서리를 잡고 휠체어에 겨우 몸을 기대며 말했다.
“네 개 가문에 대해 알려줄 수 있지만 부모님을 죽인 사람이 누군지는 정말 몰라요. 나도 이렇게 오랫동안 조사했지만 그때 영철 아저씨와 아주머니를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아직도 밝히지 못했어요.”
허성곤의 눈빛을 보니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자 신다정은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4대 가문의 옛날 일을 다 알아요?”
“그때의 원한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지씨 가문이 군부를 장악하고 절대적인 힘을 갖고 있었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허씨 가문은 최강의 정보망을 가지고 있었고 신씨 가문은 신정우 할아버지의 지휘 아래 아주 유명했죠. 반씨 가문은 처음에 지씨 가문의 오른팔이었지만 돈이 많았죠. 네 사람의 사이가 좋아 4대 가문의 하나가 되었죠.”
신다정은 가만히 들었다. 신재섭에게서 신정우 할아버지가 그 세대에서 영광을 떨쳤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렇게 되어 신씨 가문은 해성시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고 이렇게 큰 기업을 일궈낸 것도 전부 신정우 할아버지의 덕분이었다고 했다.
“지씨 가문, 허씨 가문, 신씨 가문, 그리고 반씨 가문 4개 가문이 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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