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0장
송 회장과 서찬미 두 사람은 황급히 박씨 집을 나섰고 박시언도 2층에서 내려왔다. 이 비서는 박시언의 옆으로 다가와 말했다.
“박 대표님, 민주성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본 박시언은 사실 이 기회를 빌려 민주성의 진짜 얼굴을 보고 싶었다. 그런데 민주성이 여전히 박시언에게 체면을 주지 않을 줄 몰랐다.
“민주성은 오지 않았지만 고빈이 왔습니다.”
이 비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빈이 다가왔다.
“박 대표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민 대표님은 안 오셨나요?”
“민 대표님은 안 왔지만 제가 왔으니 별 차이 없죠.”
고빈의 말 속에 숨은 뜻이 있다는 것을 박시언은 이내 알아차렸다.
얼마 전까지 고빈이 모안 그룹의 영화 업계에서의 킹카이긴 하지만 그저 모안 그룹에 소속되어 있는 일개 연예인일 뿐이다. 하지만 고빈의 이 한 마디는 자신이 모안 그룹의 임원임을 드러내는 것과 다름없었다.
“고빈 씨, 그게 무슨 뜻이죠?”
싱긋 웃은 고빈의 눈빛에는 의미심장한 빛이 다분히 배어 있었다.
오랫동안 모안 그룹의 실세인 민주성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가면무도회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을 뿐 그 이후로는 아무 자리도 나오지 않았다.
고빈이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박 대표가 민주성을 초대한 이유가 단지 모안 그룹의 실세를 만나고 싶은 거 아닌가요? 지금 여기에 서 있잖아요. 단지 고빈이라는 신분으로. 박 대표님,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은 것 같진 않은데요.”
이 비서의 얼굴에 깜짝 놀란 기색이 스쳐 지났다.
‘설마 고빈이 모안 그룹 배후에 있는 그 실세였단 말인가?’
정말 그렇다면 민주성이 아무 자리에도 안 나온 것이 이해가 되었다.
고빈이 바로 민주성이니까!
소식을 들은 기자들은 우르르 몰려왔고 박시언과 고빈 두 사람에게 플래시가 터졌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신다정은 술잔을 흔들며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사실 그녀는 진작 기자들에게 고빈이 민주성이라는 정보를 흘려 여론몰이에 나섰고 오늘 밤이 지나면 모두가 고빈이 모안 그룹의 배후에 있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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