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0장
신다정은 박시언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며 말했다.
“영상 증거가 여기에 다 있으니 알아서 해.”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박시언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너 때문에 여기 온 거야. 너만 괜찮으면 됐어.”
“감사하네, 박 대표. 내가 진짜로 괜찮기를 바란다면 빨리 이혼해 줘.”
최정애가 이렇게 많은 사람을 초대한 이유가 박시언이 이혼을 거부했기 때문이 아닌가?
“이혼하면 지태준과 같이 있으려고?”
“응.”
신다정의 단도직입적인 답변에 박시언은 가슴이 아팠다.
신다정은 박시언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번에 분명히 말한 줄 알았는데?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잖아. 우리 둘의 결혼은 처음부터 잘 못 된 거였어.”
“서찬미 배 속의 아이도 이진 없어. 그런데도 우리는 안 된다는 거야...”
그 말에 신다정은 박시언의 손을 힘껏 뿌리치더니 증오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서찬미의 아이가 없어지면 우리 사이의 걸림돌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거야? 박시언 씨! 정신 차려! 우리 사이의 걸림돌은 결코 서찬미가 아니야!”
그 말에 박시언은 신다정의 두 어깨를 꽉 잡더니 불안하면서도 절박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럼 알려줘. 우리 두 사람 사이의 걸림돌이 대체 뭔데? 왜 지태준은 되는데 나는 안 돼? 전에 너에게 많이 차가웠다는 거 알아. 그건 우리 서로 아무런 감정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달라...”
“이거 놔!”
신다정은 박시언의 손을 뿌리친 뒤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박시언 씨, 나는 당신을 선택했지만 당신이 나를 포기했어.”
박시언이 다른 말을 더 하려 하자 신다정은 차가운 목소리로 그의 말을 끊었다.
“박시언 대표님, 해성시에서 사람들이 날 보고 뭐라고 하는지 모르는 거 아니잖아. 사람들이 신씨 가문 딸이 박시언과 결혼하기 위해 갖은 수작을 다 부렸다고 했어. 신씨 가문의 딸이 대학생 흉내까지 내면서 박시언의 환심을 사려 했다고 말이야.”
그 말에 박시언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사실 박시언도 이런 소문을 들었었고 심지어 옆에 있는 사람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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