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7장
녹음 파일 재생 후 장내는 조용했다.
윤비호는 신다정이 녹음 장비까지 들고 다닐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윤비호를 바라보는 신다정은 순간 눈이 마주치자 눈썹을 찡그렸다.
‘날 괴롭히려고? 어림도 없지.’
송 회장과 최정애는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이때 옆에 있던 윤비호가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신다정 씨, 녹음 한 구절로 모든 것을 증명할 수는 없어요. 게다가 여기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신다정 씨가 찬미를 미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고요.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신다정은 어깨를 한 번 으쓱하더니 말했다.
“윤 대표님, 오해예요. 녹음 한 구절로 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할 생각은 없어요. 그저 송연지 씨가 박시언인 척하며 나를 2층으로 불러서 이상한 말들을 했으니까요.”
“우리 연지가 이상한 말을 했다고 해도 신다정 씨가 민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어요!”
“어쨌든 신다정이 내 손자를 죽인 건 사실이야!”
송 회장과 최정애는 서로 한마디씩 하며 신다정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유병철도 한마디 했다.
“신다정 씨, 결백을 증명할 방법이 더 있나요? 없으면 이대로 죄를 뒤집어쓸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었기에 유병철도 쉽게 누구의 편을 들 수 없었다.
신다정이 천천히 말했다.
“당연히 있죠.”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신다정이 말했다.
“사고가 난 곳은 2층이에요. 마침 2층에 CCTV가 있으니 다 같이 확인해 볼까요?”
최정애가 인상을 찌푸렸다.
“무슨 헛소리야? 우리 집 2층에 언제 CCTV가 있었어!”
“예전에는 없었지만 어제는 있었어요.”
신다정의 말에 최정애는 어리둥절해 했다.
본인 집에 CCTV가 설치되었는데 정작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구석에 있던 유씨 아주머니는 휴대전화를 신다정의 손에 건네며 말했다.
“사모님, 여기에 내용이 다 있습니다.”
유씨 아주머니가 갑자기 나타나자 최정애는 흠칫 놀라는 얼굴이었다.
“아주머니?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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