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3장
“아쉽네요...”
김혜영의 눈에 동정의 빛이 스치자 신다정은 바로 그 기회를 잡고 말했다.
“사모님과 한 대표님 두 분의 결혼이 너무 부러워요. 금슬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글쎄요...”
김혜영의 억지스러운 웃음에 신다정은 바로 눈살을 찌푸리더니 모르는 척하며 물었다.
“사모님, 최근에 한 선생과 사이가 안 좋아요?”
“그럴 리가요? 우리야 항상 금슬이 좋죠...”
김혜영의 말에는 아무런 힘이 없자 신다정이 바로 말했다.
“남자들이란 늘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몰라요. 그러다가 잃고 나면 또 후회하죠. 저도 겪어본 셈이니 어느 정도 알아요. 생선을 훔치지 않는 고양이가 어디에 있겠어요. 저도 박시언이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상황까지...”
신다정이 부부 사이의 관계로 말을 이어나가자 김혜영의 얼굴에 슬픈 기색이 보였다.
“이제 어떡하겠어요. 그 여자는 송씨 집안 딸인데 이런 상황에서마저 나는 그 사람과 싸워야 하니…”
신다정은 서찬미를 말하는 것이고 김혜영은 신다정과 서찬미에 대해 이미 들은 바가 있었다. 사실 아까 배가 불룩하게 나온 서찬미가 최정애 옆에 있는 것을 보고 좀 불편했다.
김혜영이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박씨 가문도 참, 내연녀를 집안에 들이다니요. 당사자가 이혼하고 싶지 않아 하는데 이렇게 대놓고 내연녀를 이런 곳에 데려오다니, 정말 무슨 꼴이에요!”
김혜영이 본인과 같은 편이 된 것을 보고 신다정이 말했다.
“박씨 가문에서 저에게 초대장을 보냈더라고요. 오랜만에 김 사모님을 뵙기 위해서가 아니었더라면 굳이 오지 않았을 겁니다.”
김혜영은 신다정의 손등을 툭툭 치며 말했다.
“앞으로 우리 둘은 따로 만나요. 이런 비즈니스 자리 말고요.”
“네.”
신다정은 웃으며 대꾸했다.
“신다정 씨, 어르신이 오라고 합니다.”
이때 한 하인이 신다정을 불러내려고 하자 김혜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다정 씨와 할 말이 좀 있으니 가서 어르신에게 전하세요. 다정 씨가 나와 할 얘기가 있어서 좀 이따 갈 거라고요.”
김혜영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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