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9장
신다정은 한참 만에야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그럼 이거... 무뢰한이나 다름없는 거잖아?”
지태준은 잠시 고민하다 답했다.
“비슷하지.”
신다정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윤비호가 1조를 내놓으면 이 일은 이대로 넘어갈 줄 알았을 텐데 그저 혼자만의 생각이었던 것이다.
지태준은 일단 윤비호한테서 돈을 뜯어내고 나서 추후 대가를 치르게 할 심산이었다.
아주 잔인한 복수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건데?”
신다정의 호기심 어린 눈빛에 지태준은 눈가에 미소가 맺혔다.
“알고 싶어?”
신다정은 병아리가 쌀을 쪼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신다정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뺨을 가리키며 낮은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뽀뽀하면 알려주지.”
“지태준!”
신다정은 얼굴이 불그스레해졌다.
지태준은 역시나 나쁜 놈이다. 처음 만날 때부터 일부러 경매가를 올려 그녀의 주의를 끌며 그녀가 자금이 부족해 자신을 찾아오게끔 만들었으니 말이다.
그때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이 모든 건 지태준이 그녀와 만남을 성사하기 위한 수법이었을 것이다!
“알겠어. 그만 놀릴게.”
지태준은 몸을 일으켰다.
“네 뺨을 때린 점은 내가 천천히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1조는 잠시 동안만 놔두겠다는 보장을 하는 거지. 뭐든 단칼에 해결되면 참 쉽겠지만 무딘 칼로 베는 게 가장 고통스러울 거야.”
신다정은 입술을 오므렸다.
“위험하지 않을까?”
“우리의 앞날을 위해 동원하지 말아야 할 세력들은 움직이지 않아. 걱정하지 마.”
지태준은 신다정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날도 늦었는데 얼른 들어가서 쉬어...”
“그럼 당신은...”
“왜? 나하고 같이 자게?”
신다정은 얼굴이 더욱 붉어졌고 지태준을 밀어내며 답했다.
“누가 같이 잔대!”
말을 마친 신다정은 방으로 뛰쳐 들어갔다.
지태준은 신다정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가에 머금었던 미소가 사라져가다 이내 표정이 진지해져만 갔다.
임성시 윤씨 가문이 결코 호락호락하지가 않네.
다음 날 아침 거실에서 울려 퍼지는 텔레비전 소리에 비몽사몽한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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