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장
“내가 보기엔 네 남자 친구 뺏으려고 일부러 들어온 것 같은데.”
그러거나 말거나 서찬미는 얼굴이 창백 해진채 두 사람의 말이 전혀 귀에 들어오질 않았다.
신다정이 왔다는 건 서찬미의 거짓말이 들통나는 게 시간 문제라는건데?
“찬미야, 서찬미 너 왜 그래?”
유인아가 서찬미 눈 앞에 손을 휘휘 저어보인다.
“아, 아니야 그냥 좀 어지러워서. 오늘 오후 수업은 못 가겠다.
기숙사 침대에 누워 종일 신다정이 어떻게 해성대에 들어올수 있었는지 생각해보는 서찬미다.
박시언 손을 빌린게 아니라면 자기 돈으로 해성대에 들어왔다는 건가?
서찬미는 저도 모르게 이불을 꽉 움켜쥐었다.
서찬미로썬 몇년을 꿈 꿔도 이루지 못한 걸 신다정은 돈으로 단번에 해결했다.
왜? 대체 왜!
친구들이 떠난 뒤 서찬미는 그제야 박시언에게 연락을 해본다.
앞서 박시언은 아무리 바쁜 상황이어도 서찬미의 연락엔 칼답을 해줬었지만 오늘은 달랐다.
통화연결음이 한참이나 지난 뒤에야 연락이 닿는다.
“대표님, 다정 언니 해성대 대학원생으로 입학한거 맞아요?”
누가 들어도 방금 운 것처럼 서찬미의 목소리가 반쯤 잠겨있다.
잠시 망설이던 박시언이 입을 열었다.
“맞아.”
“다정 언니가 어떻게 그렇게 쉽게 붙을수가 있죠? 올해 시험문제 진짜 어렵다던데.”
서찬미의 말투에선 못마땅함이 가득 차있었다.
박시언은 서찬미의 오래된 꿈이 해성대 대학원생이 되는거라는 걸 모를리가 없었다.
매년 모집인원수가 몇명 안되긴 하지만 박시언의 말 한 마디만 있으면 대학원생이 되는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허나 박시언은 스스로 노력하라는 말만 할뿐 단 한번도 도와주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 신다정이 그 힘들다는 해성대 대학원생이 돼버렸다.
전화 너머 박시언은 아무런 대답이 없다.
아니, 뭐라 대답해야 할지를 모른다.
금융 관련 지식이라곤 하나 없는 사람이 식은 죽 먹기로 금융학계 최고 학부에 입학했다면 답은 하나였으니 말이다.
낙하산.
“찬미야, 마음 가다듬고 공부에만 전념해. 대학원생 합격 못 한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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