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8장

“어떻게 갑자기 노동자가 투신할 수 있어? 이 프로젝트는 도대체 누가 책임지고 있는 거야?” 한성 그룹의 한 이사가 회의실에서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바로 이때 박시언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사람들의 목소리가 뚝 그쳤다. “대표님! 빨리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현재 재무팀에서 이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는 수백억의 돈을 마련할 수 없습니다. 지금 문제가 생기면...” “이 돈 우리 한성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 박시언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바로 진정했다. 그 중 한 이사가 참다못해 말했다. “대표님, 사비로 회사의 구멍을 메우려는 겁니까?” 예전 같았으면 박시언 앞에서 이런 말을 감히 할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박시언의 최근 행동은 부하들에게 점점 이해할 수 없는 모습으로 비쳤다. “대표님, 사모님께서 이렇게 소란을 피우는데 가만히 두실 겁니까?” “제가 보기엔 이혼을 하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신정은 모안 그룹이 있는데 우리를 기억이나 할까요?” “대표님, 그 여자의 의도가 순수하지 않습니다. 빨리 이혼하는 게 좋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각자 한마디씩 던지며, 신다정을 그들의 입에서 변덕스럽고 배은망덕한 독한 여자로 묘사했다. 박시언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언제부터 내 가정사가 회의실에서 논의할 일이 되었지?” 박시언의 말을 듣고, 방금 말했던 이사들은 아연했다. “대표님, 우리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 다 한성을 위해서...” 이 비서는 박시언의 눈빛을 보고 바로 개입하여 말했다. “그만하세요. 대표님께서 해결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으니, 여기서 그만 논쟁하세요.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하시고, 모두 해산하세요!” 박시언은 회의실을 떠나려 했고, 남은 이사들은 더욱 시끄럽게 논의했다. “이렇게 큰 일이 벌어졌는데, 대표님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긴급회의는 고작 5분만 열리고 있어요! 대표님께서는 더 이상 이 회사의 대표를 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까?” “여자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