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몸을 돌리는 순간 박시언이 보였고 서찬미는 빠르게 달려가 그의 품에 와락 안겼다.
“찬미야?”
“안 올 줄 알았어요.”
서찬미는 가련한 목소리로 울먹였다.
박시언은 살며시 그녀를 밀며 말했다.
“오늘 네 생일이야. 난 약속은 지켜.”
박시언의 말에 서찬미는 이내 양 볼이 빨개졌다.
하지만 박시언은 서찬미의 옷차림과 실내 분위기를 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대표님, 저...”
“찬미야, 이 옷은 너한테 어울리지 않아.”
서찬미가 입을 열기도 전에 박시언은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서찬미는 잠시 멍해졌고 박시언은 손을 뻗어 전등을 켰다.
“생일 선물은 맘에 들어?”
“... 맘에 들어요.”
서찬미는 아직 방금 박시언이 했던 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때 박시언이 말했다.
“친구들 불러서 놀라고 이 비서한테 룸 잡으라고 한 거야. 마침 학교랑 가깝잖아.”
서찬미는 안색이 굳어졌다.
박시언이 싸늘한 말투로 계속 말했다.
“나 아직 회사 일 안 끝났으니까 회사로 가봐야 해. 너도 일찍 쉬어.”
“시언 씨!”
박시언이 떠나려고 하자 서찬미는 다급히 그를 뒤에서 껴안고 울먹였다.
“제가 뭘 잘못했어요? 갑자기 왜 가요?”
그러자 박시언은 허리를 감싸안은 그녀의 팔을 살짝 밀며 더 심한 말을 애써 참았다.
“난 네가 주변 환경에 영향받지 말고 공부에만 집중했으면 좋겠어.”
서찬미는 속이 철렁했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박시언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호텔 밖에서 기다리던 이 비서는 들어간 지 몇 분도 안 돼 나오는 박시언의 모습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대표님? 서찬미 씨 생일 파티하는 거 아니었어요?”
“집으로 가.”
박시언의 표정은 더없이 차가웠다. 그의 옆을 오랜 시간 지킨 비서로 그는 박시언이 지금 아주 불쾌하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차 안에서 박시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시언이 서찬미를 특별하게 생각했던 건 그녀가 단순해서였다.
상류사회 바닥에서 그는 여자들의 수단을 많이 보았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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