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아, 우리 회사 직원 말씀하세요? 선물 좀 골라달라고 함께 갔어요. 여자들이 선물은 더 세심하게 고르잖아요.”
박시언은 애틋한 표정으로 신다정을 바라봤다.
만약 박시언의 진짜 속내를 몰랐더라면 그녀는 아마 그 눈빛에 속아 넘어갔을 수도 있었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에 진미선은 표정이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분명 대학생과 양다리를 걸친다고 들었는데? 박시언이 신다정을 싫어한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니야?
“시언이는 젊고 유능한 데다가 우리 다정이까지 아껴줄 줄 알아서 난 참 마음이 든든해. 하늘에 계신 우리 형님도 같은 생각일 거야. 그리고 이건 단지 가족 모임일 뿐인데 왜 이런 걸 들고 왔어.”
신재섭은 기쁨에 겨워서 박시언을 안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신다정은 박시언의 팔짱을 끼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연기 하나 기똥차네.”
“사돈 남 말하시네.”
박시언의 목소리는 다시 싸늘해졌다.
자리에 앉은 진미선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분이 불쾌해서 자꾸만 신다정과 박시언을 힐끔거리며 두 사람의 낌새를 살폈다.
“작은숙모, 저 얼굴에 뭐 묻었어요? 왜 자꾸 보세요?”
신다정의 단도직입적인 말에 진미선은 순간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두 사람 사이가 너무 좋아 보여서. 내가 들은 것과 많이 다르네?”
“소문은 소문이죠. 작은숙모 설마 그런 허접한 소문이나 믿는 건 아니겠죠?”
신다정은 박시언에게 고기를 짚어주며 말했다.
평소 담백한 걸 좋아하던 박시언은 이 순간 두말없이 그녀가 짚어주는 고기를 입에 집어넣더니 생선 뼈를 발라 신다정의 접시에 담아주었다.
그러자 진미선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게... 소문은 믿을 게 아니야. 오늘 보니 두 사람 사이가 아주 좋아 보이네.”
신재섭은 신다정 부부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더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다정아, 너 언제부터 생선찜 좋아했어?”
그 말에 진미선은 정신을 바짝 차리더니 뭔가 꼬투리를 잡았다는 듯 신다정을 향해 말했다.
“그러게. 우리 신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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