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장
박시언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 그럼 할머니 말씀대로 할게.”
박시언은 한평생 그저 한성 그룹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
한편 한성 그룹에서 한성 그룹 사모님의 장례를 치른다는 소식이 신다정의 귀에 들어갔다.
이번 장례식은 아주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었다. 마치 세상이 모를까 봐 두려운 듯 말이다. 업계 엘리트와 기업인, 자선가를 대거 초대했다.
초대된 사람들은 비즈니스 업계에서 아주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신다정은 손에 든 초대장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냉소를 지었다.
쓸모없는 사람은 바로 잘라내는 것, 박씨 집안이 늘 쓰는 수법이다.
전생에도 그랬고 다시 태어나도 그렇다.
“신 대표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
박씨 집안이 이렇게 급하게 장례를 치를 줄 몰랐다. 만약 신다정의 사망 증명서를 발급하게 되면 모든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초청장이 내 손에 들어온 이상 안 가는 건 좀 그렇지 않겠어.”
신다정은 진지하게 말했다.
“내 장례식은 살면서 처음이네.”
박시언이 이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지 정말 궁금했다.
비즈니스를 가장한 잔치인가, 아니면 그녀의 영혼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교회에서 기도하는 것인가.
“그런데, 신 대표님의 신분이...”
“박시언은 이제 모안 그룹에 대항할 자본이 없어. 그럼 민주성의 신분을 일부러 숨길 필요도 없겠지.”
신다정은 모레 있을 장례식에 대해 기대가 점점 높아졌다. 최정애와 서찬미가 그녀를 보고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
어쨌든 그녀는 아직 청산해야 할 빚이 있다. 서찬미와 정확하게 청산해야 했다.
다음날, 최정애가 신다정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집을 나섰다. 박씨 저택에 혼자 있던 서찬미는 위층으로 올라가 신다정이 머물렀던 방문을 열었다.
그녀는 조만간 이 방에 들어올 것이라고 진작부터 말했다.
이제 그녀의 꿈이 곧 실현될 것이다.
서찬미는 안으로 들어가 향초에 불을 붙였다. 옷방 문을 열자 그 안에 신다정의 옷이 가득 차 있었다. 가득한 명품들이 눈에 거슬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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