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8장
신다정은 배건웅이 말하는 과거의 일을 조용히 듣고 있었다.
“젊었을 때 나는 의기양양해서 무슨 일이든 무턱대고 했어. 물론 오만방자한 성격 덕분에 용성에서 든든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 20년 전, 사업의 실패가 아니었다면 광명회와 어울리지도 않았겠지. 그때 광명회가 나를 용성에서 다시 일어서도록 도왔고 세력은 예전보다 더 커졌어. 나도 그때는 나 자신을 잃고 권력과 지위에 집착했었어. 나중에서야 알게 된 거지만 용성에서 내 사업에 문제가 생겼던 것도 모두 광명회가 꾸민 일이었어. 그들은 나를 끌어들여 광명회의 일원이 되게 하려고 그랬던 거였어.”
“어르신, 20년 전에는 광명회의 핵심 멤버였다고 했는데 그럼 지금은요? 지금도 여전히 광명회의 핵심 멤버인가요?”
배건웅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연화 엄마가 죽은 후로 나는 광명회와의 관계를 끊으려고 했어. 그때야 광명회가 상인들을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가 아니라 상인들을 옭아매는 도구라는 걸 깨달았어. 당시 광명회의 핵심 멤버라고 해도 특별히 할 일이 없었어. 단지 몇몇 사람들에게 편의만 제공하면 되었어. 내가 광명회와 계약을 맺기도 했고 그들이 나를 도와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으며 배씨 가문을 용성의 강자로 만들어준 대가로 나도 그들의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했어. 나는 광명회가 그 정도만 거래하는 거라고 생각했어. 암시장에 대해서는... 계집애야, 너에게 숨기지 않을게. 용성에는 암시장이 많아. 많은 일을 눈감아 주고 묻지 않을 뿐이지.”
말을 하는 배건웅의 눈빛은 마치 20년 전의 어두운 시절을 떠올리는 듯 아주 혼란해 보였다.
“내가 처음으로 그런 연회에 참석했을 때 정말 충격을 받았어. 용성의 권력자로 어느 정도 이름을 떨친 내가 정말 많은 일들을 겪어봤지만 욕망과 어둠이 뒤섞인 만찬은 내 신경을 자극했어.”
“어르신, 말씀하신 그 연회가 혹시...”
신다정은 말을 잇지 않았지만 아마도 전의 서한 그룹과 금영 호텔의 상황과 비슷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배건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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