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8장
허성곤의 서재에는 항상 은은한 약 냄새가 배어 있어 사람의 감정을 차분하게 해주는 듯했다.
강의를 듣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신다정은 허성곤이 그녀에게 교육할 때 조금 따분한 느낌이 있었다.
오후에는 자주 졸음이 쏟아졌지만 그때 허성곤의 한 마디 ‘틀렸어요’에 신다정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보통사람들은 곤경에 처하면 탈출할 방법부터 생각하죠. 하지만 상대방이 함정을 파 놓았다면 그저 평범하게만 생각하면 안 돼요. 적을 유인해서 스스로에게 생존의 기회를 만들어야 해요.”
“그러니까 대표님의 말은... 적을 내쫓으라는 뜻인가요?”
...
신다정은 다시 생각에 잠겼다.
광명회의 목표는 김영수 손에 있는 원석이었고 배성연은 원석이 아니었다.
그들은 지태준을 겨냥했고 그녀와 지태준의 관계에 위기를 조성함으로서 지태준을 무너뜨리려 했다.
그렇다면 지태준을 무너뜨리려는 목적은 무엇일까?
4대 가문을 분열시키기 위해서?
아니다. 그것은 단지 표면적인 현상일 뿐이다.
사대 가문이 예전처럼 견고하지 않더라도 광명회는 여전히 허씨 사택에 침입할 수 없다.
유일한 가능성이라면 지태준이 용성에서 쌓아온 자산과 지위다.
용성에서의 지태준의 지위를 빼앗으면 광명회의 세력은 더욱 확장될 것이다.
배성연은 광명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단지 서로 필요에 의해 이용할 뿐이다.
이런 세력은 광명회에게 안정적이지 않다.
과거 배씨 가문과 장명 그룹은 용성에서 균형을 이루었기에 배성연이 원하는 것도 지씨 가문의 세력이었다. 용성의 장명 그룹을 손에 넣으면 배성연은 용성을 온전히 지배할 수 있다.
배성연은 신다정과 지태준이 진짜로 헤어졌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지태준이 용성에 없고 해성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지태준이 용성을 돌볼 수 없는 틈을 타서 광명회의 힘을 이용해 장명 그룹을 완전히 삼킬 수 있다.
하지만 배성연이 유일하게 잘못한 선택이 바로 배연화를 그녀의 곁으로 보낸 것이다.
배연화에 대한 가족애가 오히려 그의 족쇄가 되었다.
배성연은 배연화를 이용해 그녀와 지태준 사이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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