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9장
떠날 때 신다정이 분수대에 무릎 꿇고 있는 지태준을 한 번도 보지 않자 사람들은 신다정이 너무한다고 생각했다. 본인은 밖에서 놀고 즐기면서 남편이 다른 여자와 춤도 추지 못하게 하니 말이다.
도원영은 신다정이 떠난 다음 얼른 지태준을 부축하려고 했지만 지태준은 일어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옷자락도 만지지 못하게 했다.
경호원이 다가와 지태준에게 말했다.
“지태준 씨? 방금 나가신 여자분이 이제 일어나셔도 된다고 하셨어요.”
이 말을 들은 지태준이 그제야 분수대에서 일어나자 도원영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태준 씨, 미안해요... 정말로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단지 신다정 씨가 태준 씨를 모욕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을 뿐이에요. 처음에는 두 분이 이야기를 잘 나눠서 화해하길 바랐는데 신다정 씨가 태준 씨를 이토록 모욕할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왜 이혼하지 않는 거예요?”
도원영이 점점 더 못마땅한 어조로 말하자 지태준이 싸늘한 목소리로 한마디 했다.
“내 아내에 대해 도원영 씨는 신경 쓰지 마세요. 그리고 나는 모욕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말을 마친 지태준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금영 호텔을 떴고 떠나는 지태준을 본 도기훈의 얼굴에는 실망과 분노가 섞여 있었다.
신다정이 정말로 능력이 있는 여자네...
신다정과 지태준의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했는데 이제 보니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신다정 같은 여자가 대체 뭐가 좋다고...
“아버지...”
“부르지 마! 쓸모없는 것 같으니라고.”
도기훈이 도원영을 노려보자 그 눈빛에 두려움을 느낀 도원영은 조용히 물러났다.
한편, 신다정과 성도아는 어느새 차의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성도아가 말했다.
“방금 너무한 거 아닌가요?”
“성도아 씨도 내가 너무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지태준인데 모든 사람들 앞에서 분수대에 무릎 꿇게 했으니까요. 진짜로 지태준의 체면을 구겼잖아요.”
“방금 도원영이 어떻게 하는지 못 봤어요?”
신다정이 담담하게 말했다.
“온갖 수를 다 써서 태준 씨와 춤을 추려고 했어요. 하지만 태준 씨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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