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6장
지태준은 30분 후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허씨 사택까지 차로는 최소 40분이 걸리지만 30분 이내에 도착했다는 것은 분명 신호등도 위반하고 과속도 했을 것이다.
허씨 사택의 경보기가 계속 울리는 것을 보니 밖에서 누군가가 강제로 침입한 것 같았다.
방에 있는 김영수는 조용히 방음 이어폰을 꼈다.
지태준이 어떻게 할지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 강제로 들어올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만나고 싶은 사람이 신다정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신다정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 강제로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경보기를 건드렸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대문 앞으로 몰려간 허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온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는 순간 그 자리에 멍해졌다.
대문 앞에는 지태준이 혼자 손에 총을 들고 서 있었다. 아마 조금 전 저 총으로 경보기를 쏴서 허씨 사택 안의 경보기가 모두 울린 듯했다.
“지 대표님, 이게 무슨 짓이에요?”
맨 앞에 있던 사람이 용기를 내어 지태준과 협상하려고 나섰다.
한 명은 대문 안에, 한 명은 대문 밖에 서서 대치하는 광경은 매우 긴장해 보였다.
“신다정을 찾으러 왔어. 문 열어.”
“지 대표님, 저희가 문을 열어드리지 않는 게 아니라 허 대표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문을 열면 안 된다고... 신다정 씨가 직접 만나겠다고 하지 않는 한 열 수 없습니다.”
허성운이 이곳을 떠나기 전에 그들에게 지시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신다정을 방패로 삼으면 된다고...
아니나 다를까 그 말을 들은 지태준은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너희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다정이가 나를 만나지 않겠다고 하니 나만의 방법을 쓸 수밖에 없어.”
지태준이 이렇게 말하자 맨 앞에 있던 경호원은 순간 난처해졌다.
다른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은 지태준이었기에 그들은 정말로 손을 쓸 수 없었다.
손을 쓴다고 해도 이길 수 없었다.
“지 대표님, 차라리 신다정 씨에게 연락을 해보시는 게 어때요? 만약 신다정 씨가 만나고 싶다고 하면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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