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장
"네, 사모님."
신다정은 박시언 곁에 다가갔으나 박시언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의 앞에 앉아서 말했다.
"무슨 말을 하려고 거짓말까지 해서 불러온 거야?"
"오수 구역 그 땅 누구한테 팔았어?"
신다정은 어이가 없어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알아봤잖아?"
저번 오수 구역이 그린벨트로 바뀐다는 소식이 터졌을 때 박시언은 신다정한테 한번 물어본 뒤로 말을 꺼낸 적이 없었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박시언의 성격을 잘 알기에 분명 알아봤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마 박시언은 자기가 가짜 소문을 퍼뜨렸다는 걸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박시언이 신다정에게 물으려고 부른 걸 봐서 조사 결과가 별로 마음에 안 든 것 같았다.
"민주성... 해성시에는 그런 사람이 없어."
박시언은 신다정의 표정을 살피고 있었지만 신다정은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다.
민주성이 바로 나고 내가 민주성이야.
가짜 신분이었기에 박시언이 당연히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어떻게 알아? 아마 외국 사업가인가 보지."
신다정은 자연스럽게 주제를 돌렸다.
"그걸 물어보려고 날 속인 거야? 난 그런 허무한 질문에 대답해 줄 시간이 없어."
신다정이 일어나려고 하자 박시언은 숨을 참고는 알겠다는 듯 말했다.
"대체 언제까지 어리광 부릴 거야?"
3개월이다. 신다정이 집에 안 들어온 지 3개월이 되었다.
박시언은 그대로 놔두면 신다정이 알아서 돌아올 줄로 알았는데 그녀가 이번에 이렇게 마음을 굳게 먹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어리광 부리는 거 아니야. 네가 이혼하기 싫다고 하니까 나도 내 방식대로 너 이혼하게 할 거야."
신다정의 말을 들은 박시언은 순간 화가 나서 말했다.
"신다정, 꼭 이혼해야 해? 지태준이 그렇게 좋아?"
"태준 씨랑 상관없다고 몇 번을 말해!"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박시언은 신다정의 손목을 꽉 잡고 말했다.
"지태준 때문에 이혼하는 게 아니면 뭐 때문인데? 지태준이 널 좋아하고 너한테 돈도 줄 수 있고 신씨 가문 구해줄 수 있어서 그런 거 아니야?"
신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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