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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1장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배성연이 도망쳤으니까.” 그 말을 들은 신다정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배성연이 도망쳤다고?” 배성연을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한 달 전이다. 그때 배성연이 그녀에게 칼을 들이댄 후로는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런데 그동안 배성연이 용성에 있었단 말인가? 신다정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전에 그런 말 한 적 없었잖아?” 입을 벌린 지태준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배건웅 어르신에게서 전화가 왔어. 배씨 가문에서는 이 일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기에 배성연을 가두고 어떻게든 배성연의 인격을 없애버리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어. 배성연이 배연화까지 데리고 도망쳤어.” 신다정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배연화는 걱정할 필요 없어. 본인의 친여동생이기 때문에 잘 돌봐줄 거야.” 하지만... 배성연이 그녀에게 총을 쏜 것과 칼로 어깨를 찔렀던 것을 생각하면 신다정은 그때의 아픔이 다시 새록새록 생각나는 것 같았다. 이런 인격을 가진 사람들은 정말 위험했다. “태준 씨, 배성연과 정면승부를 하게 된다면 이길 수 있겠어?” 지태준은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배성연의 실력을 직접 본 적이 없어서... 백 프로 이긴다고는 자신하지 못하겠네.” “그럼 어느 정도 자신 있는데?” “50퍼센트.” 신다정이 얼굴을 찌푸렸다. “그럼... 현재훈이 배성연을 상대한다면?” “50퍼센트도 안 되겠지.” “그러니까 태준 씨가 이기지 못하면 현제훈은 무조건 안 된다는 뜻이네?” “아마도.” 지태준이 말했다. “현제훈의 실력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배성연은 지금 무서운 게 없어. 지난번 땅굴에서 배성연은 너를 이용해 나를 협박했고 바로 공격했어. 김영수와 마충재가 바로 공격했지만 배성연을 잡지 못했고. 실력 발휘를 다 한 것 같지는 않아. 어느 정도 여지를 남겼어.” “여지를 남겼다는 것은... 완전한 실력이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는 거네.” 신다정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을 이었다. “그저... 우리의 적이 아니길 바랄 수밖에.”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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