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4장
총을 든 사람이 신다정에게 총을 겨눴을 때 지태준은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나는...”
신다정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연회장에 들어갔을 때 태준 씨를 못 찾아서...”
“그게 이유라고?”
지태준이 인상을 찡그렸다.
“나를 믿지 않는 거야, 아니면 혼자서 일하는 게 익숙해진 거야? 네가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어도 나는 바로 찾을 수 있어. 그렇게 혼자 무모하게 나서지 마.”
“고성의 문이 닫힌 것을 보고 그 사람이 혹시라도 도망갈까 봐...”
“다정아, 나는 광명회 따위 관심이 없어. 너만 무사하면 돼.”
지태준은 신다정의 얼굴을 잡더니 진지한 눈빛으로 엄숙하게 말했다.
“다음에 또 혼자 행동하면 그때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어... 어떻게 용서하지 않을 건데?”
신다정은 사슴 같은 눈빛으로 지태준을 바라봤다.
예전 같았으면 지태준은 진작 그녀의 눈을 피했겠지만 이번만큼은 이를 악물고 신다정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 함부로 뛰어다닐 수 없게!”
“태준 씨!”
신다정은 자신의 볼을 잡고 있는 지태준의 손을 탁 치며 말했다.
“오늘은 특수 상황이잖아. 다음에는 절대 이럴 일 없어.”
“약속 지켜. 더 이상 걱정하게 하지 말고.”
지태준은 부드럽게 신다정의 코를 톡 쳤다.
“참, 고성 안은 어떻게 되었어?”
“다 처리했어.”
“어떻게 처리했는데?”
지태준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신다정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런데... 고성 안의 그 가스들은 내가 맡으면 머리가 어지러웠는데 태준 씨는 괜찮은 것 같네?”
“난 익숙해졌으니까.”
지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런 냄새를 처음 맡으면 분명 반응이 강하게 올 거야. 하지만 맡으면 맡을수록 반응이 점점 약해져. 연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분명 처음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겼을 거야. 그러니 이런 가스들은 그 사람들에게 흥분제와 마찬가지지.”
“그렇구나...”
어쩐지 처음 그 냄새를 맡았을 때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것이 마치 무언가 강렬히 원하는 느낌이 들었고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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