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3장
지태준의 눈빛은 보기만 해도 섬뜩했다.
용성으로 온 후 눈 앞에 보이는 사람들은 지태준의 눈에 그저 죽여야 하는 사람에 불과했다.
차 안에 있는 신다정은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그녀는 다시 그때의 아름다운 꿈으로 돌아왔고 성년식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총소리가 나면서 모든 것이 끝났고 주위도 캄캄해졌다.
누군가가 그녀에게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딸깍.
점점 더 가까워지는 발걸음 소리에 고개를 돌린 신다정은 그녀를 향해 걸어오는 지태준을 발견했다.
기쁜 얼굴로 지태준의 품에 달려가 안겼지만 지태준의 얼굴은 싸늘했고 눈빛은 아주 어두웠다.
“태준 씨...”
중얼거리듯 지태준의 이름을 부른 신다정은 마치 깨어나지 못할 악몽을 꾸는 것 같았다.
지태준이 총을 들어 그녀의 등 뒤에서 방아쇠를 당기더니 이내 ‘펑’하는 총소리가 들렸다.
겁에 질려 귀를 막은 신다정이 떨면서 뒤돌아본 순간 온몸이 피로 물든 허성곤을 발견했다.
“다정아...”
허성곤이 입을 열며 무언가 말하려고 했지만 이내 반딧불처럼 점차 사라졌다.
순간 눈을 번쩍 뜬 신다정은 이마에 전해지는 싸늘한 느낌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누구야!”
지태준이 신다정의 옆에 앉아 그녀의 손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야. 열이 많이 나는 것 같아서.”
“태준 씨...”
신다정은 그제야 마음을 놓았지만 걱정 가득한 지태준의 눈빛을 본 순간 저도 모르게 조금 전 꿈에서 무자비하게 총을 쏘던 지태준의 표정이 떠올랐다.
그녀는 지태준의 그런 표정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열이 나는 것은 아니야... 고성 안의 공기가 안 좋아서...”
손을 뻗어 자신의 얼굴을 만져본 신다정은 아니나 다를까 볼이 아주 뜨거운 것을 발견했다.
정욕을 자극하는 달콤하면서도 느끼한 냄새가 사람의 모든 감각을 더욱 예민하게 했다.
“그래서 네 허벅지를 이렇게 꼬집는 거야?”
신다정의 치맛자락을 살짝 젖힌 지태준은 그녀의 허벅지에 시퍼런 멍이 든 것을 발견하고는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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