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장
"대표님, 전에 이 상업 거리에 아무 소식도 없었잖아요! 이건 분명 누군가 우리를 엿 먹이려고 그런 겁니다!"
"그러게요, 한성 그룹이 1년간 준비한 쇼핑몰이 곧 개업한다는 걸 누가 몰라요? 우리가 얼마나 큰 돈을 들여서 홍보한 건데 지금 모안 그룹이 먼저 선수 치다니요!"
"대표님, 많은 가게들이 모안 그룹 상업 거리랑 계약을 했어요. 우리한테는 아주 큰 손실입니다. 몇천억을 손실본다고요!"
...
이사장님들이 서로 말을 주고받았다.
중심에 앉은 박시언이 미간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그만 하세요!"
박시언이 말을 꺼내자 주위에 있던 이사장들이 모두 입을 다물었다.
박시언은 차갑게 말했다.
"모안 그룹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알아냈어요?"
"모안 그룹의 대표님이 아주 신비롭습니다. 여러모로 알아봤지만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이 비서가 옆에서 머뭇거리며 말했다.
"하지만 이 상업 거리가 바로 사모님이 낙찰받았던 오수 구역입니다."
이 비서 말을 들은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헀다.
"대표님, 사실이에요?"
"그러게요 대표님, 정말 사모님이라면 이렇게 함부로 하게 두면 안 되죠!"
박시언은 말문이 막혔다.
노인네들이 너무 시끄럽다고 생각된 박시언은 테이블을 두드리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알기론 신다정이 진작에 그 땅을 팔았어요. 이 상업 거리랑 아무 관련도 없어요."
이사장들은 희망이 보였다고 생각했는데 그 희망이 바로 꺼져버렸다.
생각해 보니 신다정은 3개월 동안 한 번도 집에 오지 않았다.
박시언은 짜증이 난 듯 손을 저으며 말했다.
"이만 회의 끝내죠."
그 말을 들은 이사장들은 하나둘씩 회의실을 떠났다.
"대표님, 교장님께서 전화 왔는데 찬미 씨가 대학원 연수를 하는 일이 다 준비됐다고 합니다."
이 비서는 뭔가 불만이 있는 말투로 말했다.
"찬미 씨가 같이 식사를 하자고 해요."
박시언은 마치 그 말을 못 들은 듯 물었다.
"다정이는?"
"사모님은... 요즘 실습 때문에 바쁜 것 같아요."
"실습?"
"학교 실천 과제인데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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