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1장
경찰서 안.
유병철은 신다정과 지태준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미리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신다정과 지태준이 차에서 내리자 유병철이 두 사람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
“지 대표님, 사모님, 이미 준비해 놓았으니 언제든지 물어보셔도 됩니다.”
“유 국장님,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얼른 들어오세요.”
유병철은 신다정과 지태준을 데리고 취조실로 향했다.
이 비서가 수갑을 찬 채 취조실에 앉아 있었다. 지난번 일이 있은 후 박시언은 이 비서를 경찰에 넘겼고 박근영이 죽자 이 비서는 주인 없는 개의 신세가 되었다. 그동안 박근영이 무슨 일을 했는지 이 비서가 다 알고 있으니 잡혀도 그리 억울해할 필요가 없었다.
신다정이 말했다.
“박근영의 배후에 있는 사람이 누구죠?”
그러자 비서가 태연한 얼굴로 말했다.
“신다정 씨,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모르겠다고요?”
신다정이 서류뭉치를 집어 들며 말했다.
“박근영이 남긴 자료를 보면 박근영 외에 배후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박근영의 최측근인 이 비서가 모른다고요?”
“모릅니다.”
이 비서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내가 여기까지 들어와 놓고 거짓말을 할 리가 없잖아요?”
“이 비서, 배후의 인물이 누구인지 말하면 예전에 알고 지낸 사이인 걸 생각해서 감옥에서 빨리 빼내 줄게요.”
신다정의 유혹에도 이 비서는 끄떡없었다.
“신다정 씨가 없었더라면 박근영 회장님은 진작 계획을 실천했을 거예요. 그러면 한성 그룹은 다시 예전의 영광을 누렸을 것이고요. 내가 제일 미워하는 사람이 바로 신다정, 당신이에요. 배후에 진짜로 누군가가 있다고 해도 내가 말할 것 같아요?”
지태준이 말했다.
“이런 사람과는 쓸데없는 말 더할 필요 없어. 다정아, 넌 일단 나가 있어. 여기는 나에게 맡기고.”
“잠깐만.”
신다정은 지태준을 진정시킨 뒤 이 비서를 바라보며 말했다
“본인 목숨도 중요시하지 않는 사람이야. 지금 태준 씨가 뭐라고 해도 말하지 않을 거야.”
그러자 이 비서가 웃으며 말했다.
“역시 똑똑한 사람이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