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0장
화면은 여기서 멈췄다. 김영수 집 밖에 있는 CCTV는 누군가 일부러 파손한 것 같았다.
김영수의 집에서 1km 떨어진 거리에서 다시 CCTV에 찍힌 검정색 승용차를 발견했다.
이 승용차는 별장 구역 안쪽으로 향했지만 별장 구역 안의 CCTV 화면에는 이 차가 보이지 않았다.
마충재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처음 보는 차예요. 이 동네의 차가 아닌 것 같아요.”
신다정이 말했다.
“차의 번호판을 확인해 봐요.”
“네.”
마충재는 얼른 번호판을 메모한 뒤 조사하라고 부하들을 지시했고 불과 10분도 안 되어 차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차 번호판의 주인은 박근영이에요.”
‘박근영’이라는 이름에 신다정의 표정이 일순간 굳어졌다.
박근영... 어떻게 박근영일 수 있지?
박근영의 시신을 신다정이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죽은 박근영이 지하에서 들것에 실려 나가는 모습을 본 사람이 많았다. 박씨 가문에서 박근영의 장례식까지 했는데 다시 살아났단 말인가?
앞서 박시언의 전화에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을 떠올린 신다정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다시 박시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이내 연결되었고 전화기 너머로 박시언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인데?”
“김영수가 사라졌어. 그런데 탄 차의 번호판이 박근영의 번호판이야. 이 차를 본 적 있어?”
신다정이 박시언에게 사진을 보내자 전화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흘렀다.
“이런 차 본 적 없어.”
“박근영이 진짜로 죽은 거 맞지?”
박시언이 말했다.
“맞아. 내가 직접 칼로 찔러 죽였어. 절대 살아있을 리가 없어.”
“그럼 다른 사람이 일부러 장난치는 거네.”
신다정의 눈빛이 잔뜩 어두워졌다.
당분간은 그래도 평온한 나날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배후의 또 다른 인물이 벌써 나타날 줄은 몰랐다.
“일단 진정해. 허씨 가문의 정보망들 아직 갖고 있지? 그럼 다시 한번 조사해 봐. 내 기억에 허씨 가문 정보망에 해성 이 바닥 사람들의 정보가 모두 있어. 김영수가 누구와 연관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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