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5장
“그러니까...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라는 거야?”
“응.”
“그 사람이 누구인데?”
“모르겠어. 하지만 내 생각에... 네 옆에 있는 것 같아.”
거실로 천천히 걸음을 옮긴 신다정은 웃고 떠드는 사람들을 한 번 훑어봤다.
신다정은 여기에 있는 그 누구도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
강금희?
반지훈?
고빈? 아니면 문유한? 그것도 아니면 문 비서?
신다정의 시선은 이내 김영수와 마충재에게 쏠렸다.
저 두 사람일까?
고개를 돌려 최지수와 현제훈을 바라보니 왠지 이 두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허성운일까?
그것도 아니면... 태준 씨?
신다정은 이곳의 모든 사람들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하지만 박시언이 말한 사람이 이들 중 한 명이라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전화를 끊은 신다정은 반지훈과 강금희가 자리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는 것을 보고는 휴대전화를 유유히 내려놓은 뒤 사람들을 향해 웃음을 지으며 자리로 걸어갔다.
사람들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 자리를 즐기고 있었지만 신다정은 걱정이 태산이었다.
사람들 속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고빈은 신다정의 모습에 잠시 침묵하다가 사람들이 술을 어느 정도 마신 후 따로 얘기하자고 그녀를 불러냈다.
밖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은 마음마저 편안하게 했다.
이때 고빈이 말했다.
“박시언의 전화야?”
“어떻게 알았어?”
고개를 돌려 고빈을 바라본 신다정은 그가 먼 곳을 응시하는 모습에 이내 깨달았다.
“너는 이 세상의 또 다른 나 같아. 오랫동안 함께 일했으니 나를 제일 잘 알겠지.”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그녀의 친구이지만 고빈은 처음부터 그녀의 생각을 꿰뚫고 있는 것처럼 그녀에 대해 모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고빈은 지태준 다음으로 그녀가 신뢰하는 첫 번째 협력 파트너이기도 했다.
2년 동안 고빈은 그녀의 옆에서 계속 그녀를 도왔고 한 번도 모안 그룹을 떠난 적이 없었다.
고빈이 말했다.
“신다정, 변한 것 같아.”
“어디가?”
고빈이 웃으며 말했다.
“다 변한 것 같아. 처음 만났을 때 네가 이렇게 얼굴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